고대 마케도니아 알렉산더 대왕(Alexanderthe Great, BC 356 ~BC 323)의 정복 원정길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알렉산더는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에 3만 명의 보병부대를 이끌고 게드로시안 사막(Gedrosan desert)이라 불리는 아시아 중부의 메마른 평원을 횡단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알렉산더도 몹시 목이 말랐습니다. 그러나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선두에 서서 계속 걷는 것뿐이었습니다. 병사들도 고통을 참으며 알렉산더를 따라 걸었습니다. 이들이 이런 고통을 참으면 걷는 동안 물을 찾으러 떠난 정찰병들이 비참하리만큼 작은 양의 물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어럽게 투구에 물을 떠서 알렉산더에게 돌아갔습니다. 아마도 병사들은 못마셔도 왕에게라도 물을 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겠지요. 알렉산더는 그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그 투구를 받아들어 병사들이 보는 앞에서 투구의 물을 땅에 쏟아버렸다. 

물을 쏟아버린 그의 행동은 모든 병사들에게 물을 마신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위의 이야기는 장수(將帥)의 리더십 측면에서 통상 인용됩니다. 그러나 공정성(公正性)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목마른 3만명의 병사들을 그냥 놔둔 채 알렉산더대왕만 물을 마시는 것은 공정하지 못합니다. 알렉산더의 위대한 업적을 우리는 사막에 쏟아버린 물 한 바가지에서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는 매우 공정한 리더십을 발휘하였던 것입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기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사람에게는 친절하게 대하고, 반대로 불친절한 사람에게는 불친절한 방식으로 되갚습니다. 

이런 행동의 밑바탕에는 친절에는 친절로 불친절에는 불친절로 되갚는 것이 공정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습니다. 이것은 자연법칙 중 하나인 작용-반작용 법칙과 같습니다.

만일 기업 경영자나 리더가 평소에 사리사욕에만 혈안이 되어 사원들이나 파트너들의 발전과 복지를 도외시한다면 사원들과 파트너들은 신나게 일하지 않을 것입니다. 

것이 공정 하다는 생각을 자기도 모르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만일 기업이나 조직이 어려움에 빠지게 되면 이무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입니다. 

반면에 평소에 사원들이나 파트너들의 발전과 복지에 많은 배려를 했던 기업이나 조직이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는 사원들과 파트너들이 스스로 임금을 깎고 연장근무를 하면서 자구노력을 하게 됩니다. 

또 머리를 맞대고 밤새워 대책을 강구합니다. 이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공정하다는 인식을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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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HANBU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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