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부자의 좋은 책과글
2020. 8. 7. 09:45
진흙을 이겨서 질그릇을 만들지만
그 안을 비워두기 때문에
그릇의 구실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릇의 안이 진흙으로 꽉 차 있다면
그 그릇은 아무것도
담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미 그릇이라고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진흙 덩어리 이상의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사람이 그릇이 커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 사람은 큰 그릇이 될 사람이다'
라고 말할 때가 있다.
그것은 그만큼 도량이 크고 마음이
넓다는 뜻인데,
다른 사람을 품어 안고 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넓으려면
마음이 비어 있어야 한다.
집을 짓고 방을 만들 때 그 내부를
비워둠으로 해서
방으로 쓸 수 있는 것처럼
비워둠으로 해서
비로소 가득 차게 할 수 있는
이 진리, 이 무한한 크기.
사람의 마음도
삶도 비울 줄 알 때
진정으로 크게 채워지는 것을
만날 수 있다.
- 경인행소에서 -
반응형
'선한부자의 좋은 책과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힘들 때 보는 비밀 노트 (1) | 2020.08.09 |
---|---|
세상에서 어려운일 두가지 (2) | 2020.08.07 |
강감찬장군 일화 (0) | 2020.08.07 |
삶의 방향성 (2) | 2020.08.06 |
이젠 꽃길보다 숲길 (0) | 2020.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