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젠하워 장군과 담뱃불
제2차 세계대전 시 연합군 총사령관이자 제34대 미국대통령 (1953-1961)을 역임한 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 1890-1969)
장군이 제2차 세계대전 때의 일입니다. 아이젠하워 원수가 사무실에서 나와 참모와 함께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이때 한 병사가 담배를 물고 올라오면서 아이젠하워 원수에게 말했습니다. "이봐 담뱃불 좀 줘!" 아이젠하워는 미소를 지으면 라이터를 꺼내 담뱃불을 붙여주었습니다. 이걸 본 참모가 그 무례한 병사를 혼내주려 했습니다. 그러자 아이젠하워가 말렸습니다.  "저런 무례한 병사는 혼내주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참모가 이렇게 말하자, 아이젠하워가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계단에서 내려가니까 병사의 계급장이 보이지만 계단을 밑에서 올라오는 저 병사는 우리 계급장이 보이지 않으니 저 병사의 잘못이 아니지.”


컬럼비아 대학의 길
1948년 아이젠하워 원수가 컬럼비아 대학의 총장으로 일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학생 들이 자꾸 본관 건물 앞 잔디밭을 가로질러서 다니면서 잔디를 훼손하자 학교에서는 이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습니다. 

보고를 받은 아이젠하워는 "학생들을 징계하는 대신 잔디밭을 가로지르는 길을 만들어 주라” 지시했습니다. 이러한 아이젠하워 원수의 태도는 학교당국의 처지가 아니라 학생의 처지에서 이 문제를 생각해본 것입니다. 

학생들이 잔디밭을 가로질러 다닌다는 것은 그렇게 할 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어떤 시설물에 접근하는데 거리가 짧다거나 걷기가 편리하다거나 등 어떤 사정이 있었을 게 틀림없습니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지 않고 행정편의주의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은 사태를 본질적으로 개선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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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HANBU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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