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떤 마을에 한 고명하신 스승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들에 의해서 존경을 받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어떤 어머니가 자기 아들을 데리고서 그를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소연을 하였습니다. 
 
"선생님, 이 아이는 사탕을 너무 좋아해서 이가 다 썩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먹지 말라고 해도 내 말은 듣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는 선생님을 무척이나 존경합니다. 선생님께서 말 한마디만 하시면 들을 것입니다. 그러니 사탕을 먹지 말라고 제발 타일러 주세요." 
 
그러자 그 고명하신 스승이 가만히 보더니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얘야, 한 달 뒤에 다시 오너라." 
 
아이의 어머니는 의아스럽게 생각하였습니다. 까짓 것 바로 그 자리에서 사탕을 먹지 말라고 한 마디만 해주면 될 텐데, 왜 한 달 뒤에 다시 오라고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고명하신 스승님이 그리 말씀하시니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아이와 어머니는 집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한 달 뒤에 다시 갔습니다. 뜻밖에도 스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얘야, 한 달만 더 기다려라." 
 
도무지 그 말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 달을 기다렸다가 또 다시 갔습니다. 그제야 스승은 아이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얘야, 이제는 사탕을 먹지 마라." 
 
아이는 대답을 했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선생님, 이제부터는 제가 사탕을 절대로 먹지 않겠습니다." 
 
아이의 어머니가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한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사탕을 먹지 말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왜 두 달씩이나 걸렸습니까?" 
 
그 때 스승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부인, 실상 나도 사탕을 참 좋아한답니다. 내가 사탕을 먹으면서 어떻게 저 아이에게 사탕을 먹지 말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나는 한 달을 기한으로 정하고 사탕을 끊으려고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실패했습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한 달을 더 연장해서 재 시도를 했습니다. 이제는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 아이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얘야, 늙은 나도 사탕을 끊었으니까 젊은 너도 얼마든지 사탕을 끊을 수 있다. 그러니 이제부터 사탕을 끊도록 하여라.' 이 아이에게 떳떳하게 이 말을 해줄 수 있기 위해서 나는 두 달을 기다려야 했던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말하기는 쉬우나,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교육이란 기다림이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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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HANBU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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