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부자의 좋은 책과글 2017. 11. 29. 20:55
교병필패(驕兵必敗)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교만한 군대는 반드시 폐한다"는 뜻입니다. 전한(前漢) 시대의 고사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전한의 제10대 황제인 선제(宣帝 BC 74-49)는 서역의 차사국을 정복하려고 정길과 사마회에게 군사를 주어 치게 하였습니다. 

한나라의 대군이 침범하자 다급해진 차사국은 이웃에 있는 흉노족인 개노국(開魯國)에게 구원 병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항복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개노국은 당황하게 되었습니다. 한나라 군대가 언제 침공할지 모르기 때문이였습니다. 


한나라 군대는 차사국을 쉽게 정복한 후 승리에 도취해 교만할대로 교만해 있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개노국의 군대가 기습공격을 감행하자 한나라 군대는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이렇게 되자 정길이 다급하게 조정에 구원병을 요청했습니다. 


구원병을 요청 받은 선제(宣帝)가 출병하여 흉노족과 전면전을 벌이려고 하자 재상 위상(魏相)이 상소를 올려 출병을 반대했습니다. 위상이 반대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백성을 구하기 위한 의병(義兵)은 무적이고 적의 공격에 반격 하는 응병은 승리합니다. 

하지만 사소한 원한에 분노한 분병(忿兵)과 다른 사람의 토지와 재화를 탐하는 탐병(貪兵)은 격파 당합니다. 적에게 위세를 뽐내며 과시 하는 교만한 군내인 교병(驕兵)은 반드시 폐합니다. 지금 한나라의 출병은 교병이므로 중단해야 합니다” 정말 정곡을 찌르는 상소였습니다. 

아무리 강한 군대라도 적을 얕잡아보고 교만해지면 지리멸렬해지게 마련입니다. 이런 군대는 필패(必敗)반드시 패합니다. 선제는 위상의 말이 옳다고 보고 구원병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결국 한나라 군대는 대패하고 정길과 사마희는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여기에서 나온 고사성어가 교병필패입니다.  - 나같은 사람도 성공 할 수 있을까(2) 이성연 209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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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HANBU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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