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인이 미국의 저술가 데일 카네기에게 편지를 한 통 보냈습니다. 몇일 전에 카네기가 링컨을 주제로 라디오 방송을 통해 강연을 했는데, 그가 언급한 말 중에 사실과 틀린 내용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링컨을 매우 존경했던 그 여인은 격한 어조로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편지를 보냈습니다.

"링컨의 생애에 대해 가장 기초적인 사실도 모르는 당신 같은 인간이 어떻게 방송에까지 나오게 되었는지 이해가 안되며, 링컨과 링컨을 존경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당신에게 우선 필요한 것은 링컨에 대해 더 공부하는 것이니 그런 연후에 강연이든 뭐든 하길 바랍니다."

그 당시 명성도 꽤 있고 많은 베스트셀러를 냈던 데일 카네기는 그 편지를 읽고 자존심이 너무나 상했기에 그녀처럼 화난 언사로 즉각 편지를 썼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미 저녁시간이라 비서가 퇴근해버려서 그 다음날아침 일찍 부치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편지를 부치려고 내용을 다시 훑어보니 너무 심하게 쓴 것 같아서 약간 수정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화난 미움과 복수의 감정이 아니라, 자신의 잘못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는 내용으로 바꿨습니다.

'반나절도 안되어서 이렇게 변했다면 서두르지 말고 몇일 더 기다려 보자.'

결국 일주일을 보낸 뒤 완성한 편지는 사랑이 담긴 내용으로 변해 있었고, 자신의 생애에서 가장 좋은 친구로 그녀를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만일 편지가 바로 그날 보내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 더 강력한 적을 만들었을 것입니다.

지금도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화는 더디 내고 온유하라고 여전히 말씀하십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 [야고보서 1: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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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HANBU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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