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항우가 패하고 유방이 승리했는가? 역사적으로 초패왕 항우와 한고조유방의 실질적인 사례를 통하여 승리의 지혜를 배워봅니다. 

역발산기개세 라는 말이 상징하는 바와 같이 항우는 산을 뽑을 만한 힘과 세상을 덮을 만한 기개를 가지고 있었으며 대대로 초나라 장수를 지낸 명문가 출신이었습니다. 

이에 반하여 유방은 시골의 말단 관리였으며, 부모의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보잘것없는 가문 출신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반진봉기 (反秦蜂起) 초기에 항우의 군사력은 유방의 군사력을 압도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항우와 유방은 그 출신 신분부터 현격한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힘이나 군사력 면에서 유방은 항우의 적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항우는 해하전투(垓下戰鬪)에서 한신(韓信) 장군이 이끄는 유방군에게 패배하여 자결 하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천하를 차지한 것은 가문 좋고 힘세고 강한 군사력을 가진 항우가 아니라 보잘것 없는 가문에서 태어난 촌뜨기 유방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어디 있는가? 항우는 자기만 똑똑해서 남의 말을 전혀 듣지 않았습니다. 범증 같은 탁월한 현자가 책사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간언과 충고를 전혀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유방은 자신의 한계를 알고 장량(張良), 소하(蕭何), 한신(韓信), 조참(曹參) 같은 참모들의 말을 귀담이 듣고 그들의 건의를 받아들였습니다.

장자방 같이 뛰어난 전략가가 어찌하여 스스로 말단 관리인 유방의 참모가 되었을까? 장자방은 말합니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받아들이는 것은 윗사람으로서 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유방은 이를 능히 해내니 나는 유방을 따른다." 장자방의 이 말에 서도 우리는 유방이 스스로 호걸인 체하는 건달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유방은 말합니다. “군정을 분석하여 군영(軍營) 안에서 계책을 세워 천리 밖의 승부를 결정짓는 데에 나는 장자방만 못하다." 결론적으로 혼자만 똑똑하여 다른 사람의 말을 전혀 듣지 않았던 항우가 자신의 한계를 알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잘 들었던 유방에게 진 것입니다. 

집단지성의 관짐에서 유방은 집단지성을 활용하였고, 만면에 항우는 개별지성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결국 "일대일"로 보면 항우보다 훨씬 못한 유방이 참모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하여 당초에는 항우에 비해 절대적 열세에 있던 유방이 항우를 물리치고 천하의 주인이 된 것입니다. 

혼자만 똑똑했년 항우는 천하의 주인자리를 약간 모자르는 듯한 유방에게 내어주고 자결로써 생을 마감했습니다.
[참조 : 애터미 문화의 정립과 창달(V)  2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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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HANBU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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