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까지 일리노이 고등학교 수석 및 차석 졸업자 81명을 대상으로 한연구를 조사 고찰해 보면 그들 모두는 말할 것도 없이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들 입니다. 

이들은 대학에 진학한 뒤에도 계속 훌륭한 성취도를 보이고 우수한 성적을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20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겨우 평균적인 성공을 거두었을 뿐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10년 뒤, 이들 중 1/4만이 그들이 선택한 분야에서 또래의 젊은이들 보다 높은 성공을 거두었고, 나머지는 그보다 훨씬 못 미쳤습니다. 


이 조사를 담당했던 연구자 중 한 사람인 보스턴 대학의 교육학과 캐런 아놀드(Karen D. Arnold)교수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일정한 제도 안에서 우수한 성취를 올리는 방법을 알고 있는 우등생이었을 뿐이다. 결국은 수석으로 졸업한 학생일지라도 우리 모두 처럼 분투해야만 하는 것이다. 누가 수석졸업을 했다는 것은 테스트 성적으로 결정되는 경쟁에 그가 매우 강하다는 점을 뜻할 뿐이다. 성적만으로는 그가 삶의 변화에 얼마나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없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점은 학문적지능(academic intelligence)은 삶의 변화가 가져오는 위기나 기회에 대해서 실제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높은 IQ가 부(富)와 명성과 삶의 행복에 대해 아무런 보장이 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학교와 문화는 학업능력에만 초점을 맞춘채, 인간운명에 대해 광대한 역할을 수행하는 감성 지능(emotional intelligence)과 같은 일련의 특성(혹자는 이를 성품으로 부르기도 한다)은 무시하는 정향이 있습니다. 

감성지능은 수학문제를 푸는 능력이나 독해능력과 마찬가지로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것으로써 그 나름의 독특한 능력 요소들을 필요로 하는 하나의 영역입니다. 

그리고 한 개인이 이러한 능력에서 얼마나 우수한가 하는 것은, 똑같은 지적 수준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인생에서 성공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성공하지 못하는 가를 이해하는데 결정적인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EQ는 우리가 IQ를 포함하여 기타 어떤 다른 능력을 가졌는지에 관계없이 그것들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일종의 초능력(超能力, meta-ability)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조:애터미문화의 정립과 창달(V) p257-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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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HANBU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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