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1996년 리더스 다이제스트 5월호(pp.155-156), 라이프 메거진(Life Magazine) 등에 실리고, CNN 등의 방송에서 보도한 실화입니다.

1995년 10월 17일 매사추세츠 메모리얼 메디컬센터에서 카이리(Kyrie Jackson)와 브리엘(Brielle Jackson)이라는 여자 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두 아이는 예정일보다 12주(약 3달)나 빨리 태어나 몸무게가 1㎏ 밖에 안 되는 조산아 였습니다. 그런데 쌍둥이 중 한 아이인 브리엘은 호흡 곤란 등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의료 관행 대로 상호 감염을 줄이기 위해 두 아이는 각각 다른 인큐베이터 안에 보내져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카이리는 몸무게가 느는 등 잘 회복이 되면서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었는데, 브리은 그렇지가 못했습니다. 호흡곤란에다 혈산소농도가 지극히 낮았고 몸무게도 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11월 12일 브리엘의 상태가 심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가냘픈 팔과 다리는 온통 파랗게 되었고, 숨을 헐떡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심장박동이 엄청나게 빨라지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가족들은 울면서 브리엘이 회복하지 못할 것에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의사들이 아무리 애를 써 봐도 상태가 점점 더 나빠져 최악의 상태까지 갔습니다. 의사들은 달리 손써볼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런 남감한 상황에서 브리엘을 살리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던 19년 경력의 간호사 게일 캐스퍼리안(Gayle Kasparian)은 최악의 상태에 놓인 그 신생아가 "뭔가 자기에게 말을 하고 싶어한다"는 어떤 기운을 느꼈습니다. 

그때 그녀는 언젠가 들었던, 유럽에서 실시하고 있는 미숙아 치료법이 생각났습니다. 유럽 병원에서의 일반적인 관행은 쌍둥이 신생아를 한 인큐베이터 안에 넣는 것이었는데, 미국에서는 전혀 쓰지 않는 방법이었습니다.

상호 감염을 막는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래서 캐스퍼리안은 아픈 아기 인 브리엘을 건강한 쌍둥이 아기인 카이리의 인큐베이터 안에 집어넣을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 아기들은 원래 엄마 뱃속에서 함께 부둥켜안고 있었는데, 아기들을 따로 떼 둘 것이 아니라, 둘을 같이 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병원의 방침에 어긋나는 일이었기에 담당 의사는 한참 고심했다가, 엄마의 동의를 얻어, 결국 엄마 자궁 안에서 처럼 두 아기를 한 인큐베이터 안에 눕히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생후 한 달이 되어갈 무렵(11월 12일) 쌍둥이는 한 인큐베이터 안에 눕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건강한 아카이가 스스로 팔을 뻗어 아픈 아기 브리엘을 끌어안았습니다.

그런데 이 아기의 손길이 닿을 때부터 브리엘은 즉각적으로 안정을 찾고, 단 몇 분 만에 혈중 산소 농도가 기적처럼 정상을 되찾아가기 시작했으며, 체온도 정상 상태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러자 브리엘은 편안하게 깊이 잠이 들었습니다. 간호사는 처음에 기계의 오작동인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놀라운 기적이었던 것이다. 의사들은 이것을 보고 너무 기뻐서 사진을 찍고, "생명을 구하는 포옹(The Rescuing Hug)"라는 제목을 붙여서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었고, 지역 신문에도 보도 되었으며, 리더스 다이제스트, 라이프 매거진 등 잡지에 게재되고 CNN 등 방송에서 보도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직전에 아기들은 퇴원하여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들의 건강상태는 모두 양호했습니다. 병원에서 퇴원한 후에도 그녀들의 부모는 쌍둥이를 한 침대에 재웠고, 아기들의 건강 상태는 날로 좋아졌습니다. 그녀들은 지금도 한 침대를 쓰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부터 조산한 쌍둥이. 세쌍둥이. 네쌍둥이 신생아들은 같은 인큐베이터에 눕히는 방식이 다른 병원에서도 채택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의사들의 보고에 의하면 한 인큐베이터에 넣어 치료해도 단 한 건의 감염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후 두 아이는 무럭무럭 잘 자라 이제 20세의 아름다운 숙녀들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지극히 연약한 자매의 사랑 표현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단지 다른 사람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안아주는 것 만으로도 힐링(healing)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는 그때까지 의사들은 연약한 조산아들은 상호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각각 분리해서 치료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나 전문가들은 지금 감염은 거의 무시할 정도라는데 동의합니다. 그리고 쌍둥이가 함께 있음으로써 얻게 되는 안정감과 편안함이 리스크(risk)를 훨씬 능가하는 이득을 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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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HANBU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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