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초반에는 많은 사람들이 외모를 보고 투표를 했다고 한다. 워렌 하딩(Warren Harding)은 미국의 29대 대통령이었다. 각 같은 외모, 근사한 목소리 날카로운 눈매, 표심을 잡기에 유리한 조건은 모두 갖추고 있는 그런 사람이었다.

하딩은 초대 상원의원 시절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미국 역사를 통틀어 이렇게 운 좋은 사람은 워렌 하딩존 F. 케네디, 버락오바마, 세 명 뿐이었다.

일부 사람들, 특히 [블링크]의 저자로 유명한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하딩의 정지적인 성공이 외모 덕분이라고 본다. 말하자면 하딩이 대통령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글래드웰은 이런 맥락에서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을 '워렌 하딩 오류(Warren Harding Emor)', 라고 명명한다. 사실 우리는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고 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에 판단을 끝낸다.

복내측 신전두엽 피질(vertromecial prefrontal cortex)이라고 불리는 뇌의 일부분이 이런 순간적인 판단을 주관하는데 때로는 틀린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큰 키 = 강하다.
작은 키 = 약하다. 
낮고 굵직한 목소리 = 자제력이 강하다. 
높은 목소리 = 믿음직하지 않다. 

이런 판단이 공평한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그런 식으로 판단이 이뤄지는 것은 사실인가? 확실히 그렇다.

은 순전히 위풍당당한 풍채만으로 사람들의 올바른 판단력을 흐려 놓았다.  대통령이 되고 2년 뒤에 갑작스럽게 죽고 나자 하딩의 부패와 불륜 등이 드러났고 결과적으로 그가 보이는 것처럼 완벽한 리더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딩 효과(Hading Effect)는 우리 뇌의 빠른 일처리 능력이 반드시 옳거나 좋은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예다. 여러분도 겉보기에는 흠잡을데 없지만 알고 보면 실제 생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을 만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한편 유리한 방향으로 생각하자면 외모로 미국 전체를 사로잡은 하딩의 마법을 조금은 빌려 쓰고 싶기도 하다. 작은 키를 갑자기 키울 수는 없지만 분명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면 다부져 보이는 각진 어깨를 만들 수는 있고 똑바로 서 있을 수는 있다.  얼굴을 만지거나 입술이나 손톱을 물어 뜯는 버릇을 고쳐 불안한 심리를 드러내는 것을 억제할 수도 있다. 

강인함, 카리스마, 사람을 끄는 매력을 풍기는 사람으로 변모할 수는 있다. 하딩처럼 부패와 불륜에 연루되지만 않는다면 스스로 만들어낸 마법에 맞춰 상황을 통제하며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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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HANBU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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