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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21.10.29 :: 약속은 약속입니다
  3. 2021.10.15 :: 100점보다 80점
  4. 2021.10.13 :: 등불인생
  5. 2021.09.15 :: 세탁소의 사과문
  6. 2021.09.10 :: 인생에서 조심해야 할 것들
  7. 2021.09.10 :: 사분 (비누) 2
  8. 2021.08.27 :: 행복한 삶을 만드는 글
  9. 2021.07.01 :: 오해와 편견
  10. 2021.06.18 :: 새로운 시작
선한부자의 좋은 책과글 2021. 11. 16. 06:37

종이별

파스 냄새를 풍기며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오고 가는 할머니의 국밥집엔 언제나
사람들이 붐빕니다
    
낯선 남자가 들어오더니 손님들 틈 사이로  
수세미를 팔아달라며
“천 원“이라 적힌 목에 두른 종이를
내보입니다
    
할머니는 하나도 팔지 못하고 빈손으로 나가는
낯선 남자를 부르더니
“밥은 먹고 다니는교 “라고 묻습니다

"아뇨 오늘 하루 종일 먹지를 못했심더 “

“이봐래 주방 아줌마 여기 국밥 한상 내온나 “
    
허겁지겁 게눈 감추듯 먹고 나가는 뒷모습을 보고
들어오는 손님이 한마디 거들고 나선다

“할머니요 저 사람 밥 주지 마세요
식당마다 다니면서 밥을 얻어먹심더.... "

그 소리를 들은 할머니는 화를 내기는커녕  
“참말이가.. “ 라며 호탕하게 웃고 난 뒤    

“한 달 만에 들은 소식 중에 제일 기쁜 소리 구마 “

할머니는 나눔은 우리가 서로에게 건넬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것이란 걸 웃음으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햇살 휘감아 돋은 벅찬 시간들이 머물다 떠나간
자리에 허름한 차림의 청년이 국밥 두 그릇을
시키더니

“여기 소주도 한병 주세요”라고 말합니다
  
국밥 앞에 소주를 한잔 부어놓고는 동안거를
마친 바람처럼 한참을 바라만 보다
자리에서 일어서 계산대로 걸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왜 혼자 와서 두 그릇을 시키노
먹지도 않을 거면서.. “

“아버지께서  할머니 국밥이 먹고 싶다며 같이
걸어오시다 결국 못 드시고 집으로 돌아가신
다음날 돌아가셨거든요  

오늘이 떠나신 지 일 년이 되는 날이고요... “
라는 말에

“난 배고파서 그러나 했데이
자네라도 많이 먹어야제 “

“아버지가 안 드시니 저도 입맛이 없네요 “

그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할머니는 주방으로
젊은이를 데려가서는

“아무 말 말고 이거 퍼덕 들고 가래이”

“웬 쌀을”

가난한 고학생이란 걸 알고 있는 할머니는
“굶지 말고 다니거라....
밥은 그냥 줄 끼니께 배고플 때마다 오고”

계산대에 놓인 종이별들이 담긴 유리병을
바라보며 할머니는 책갈피에 끼워둔
삶의 한 페이지를 넘겨보이며
조용히 말을 이어갔습니다

“ 내 아들도 살아있다면 딱 자네만 한
나이가 되었을긴데

밤새 기침하고 누런 콧물이 나오는 아들을
새벽녘에 병원에 데려갈려니
병원비가 없지 뭔가

그래서 정신없이 어제 팔던 사과를 들고
사람 많은데로 달려간기라

“사과 하나만 사주세요”라고 외치면서..    

다들 춥고 꽁꽁 얼은 빙판길을 헤쳐가며 출근하는
사람들 틈에서 느닷없이 도로 정비하는 사람들이
과일바구니를 엎어 버리며

“여기서 장사하지말랬죠”

눈밭에 흩어진 사과를 줍지도 못한 채 배고프다고
울어대는 아이를 안고는 그 얼음판에서 젖을 먹이고
있었던기라

그때 지나던 사람들이 흩어진 사과를 주워다 주며    

“아주머니 사과 두 개만 주세요 “

“저도요”

난 그 돈을 들고 울면서 병원으로 달려가면서
생각했데이
세상은 내가 가진 걸 나누며 사는 거라고 “
    
할머니의 이야기는 물속으로 던져진
돌멩이가 만든 파문처럼 젊은이의 가슴속에
퍼져나가고 있었습니다
    
12월의 소나기를 머리에 이고 손톱 밑에
박힌 하현달을 매단 남루한 차림의
노숙인이 식당 앞을 기웃거리는 걸 보고선

“이안으로 퍼덕 들오이소”

낯선 친절에 고개를 숙인 채 나무의자처럼
앉아 있는 그에게 할머니는 직접 큰 그릇에
고기를 듬뿍 담아내어 주십니다

“밥은 큰 그릇에 담아도 욕심 그릇은
작을수록 행복한기라예 “라면서요

노숙인을 문을 열어 배웅한 할머니를 보며  
주방 아줌마가 투덜대며

“아이고 이 무신 냄새고
여기가 노숙인 밥 퍼주는 곳도 아이고... “

“없는 사람일수록
더 귀하게 대해야 한데이.. “라며

빨랫줄에 먼저 나와 웃고 있는 해님처럼
웃음을 보이더니
국밥집 옆에서 할머니의 배려로 붕어빵
장사를 하고 있는 아주머니를 보며

“얼렁 들와서 국밥 먹고 장사해라 “며
외칩니다
    
배고픔을 찬으로 놓고 고마움을 국으로 먹은
붕어빵 아주머니는 할머니에게 오천 원을
식탁 위에 놓고 가는걸 보고선
아들이 투병 중인걸 아는 할머닌

“됐구먼
넣어뒀다 애기 병원비에 보태라”

“맨날 얻어먹는 것도 염치가 있지예”

“그럼 내 오늘은 자네 안 미안하게 내 받으마”
라고 말한 뒤 만원을 거슬러 내주십니다

“할머니 천 원을 주셔야지 만원이라예“

“그려. 끝나고 병원에 있는 아들한테 갈 때
좋아하는 피자라도 사다주라꼬 “

아주머니는 고개를 숙여 보이며
행복이라는 마음 한 조각을 가슴에 새겨 넣고
있었습니다

겨울바람에 걸려있는 뭉쳐진 시간 위를 지나
부부가 아이 둘과 식당에 들어와서는
엄마로 보이는 여자가 지갑을 열어보더니
국밥 두 개만 시킵니다

잠시 후 국밥 네 개가 식탁에 놓이자
눈이 똥그래진 아이는

“우린 두 개만 시켜는데예 “

넌지시 돋보기 너머로 웃어 보이며

“너거들 한참 먹고 클라면 실컷 먹여야제  
너거들건 이 할매가 주는 서비스데이 “

그 말에 아이들이 벌떡 일어나
“할머니 고맙습니다”를 연거푸 하는 소리에
사람 좋은 웃음을 내보이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누군지 아나”

아이들은 스스럼없이
“돈 많은 사람요”

“아니다  바로 니네들처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 인기라.. “
    
행복을 파는 할머니의 국밥집에는
퍼내도 퍼내도
행복은 솟아나는 것 같습니다
    
골목에 벌써 와 누워버린 어둠을
밝혀줄 노란 달을 올려다 보며
빛난 그날 밤을 비쳐 주려는 듯

살아있는 종이별 들의 꿈 이야기를
듣고 있나 봅니다
    
하늘 인척 하는 지 애미 생일이라고
어린 아들의
따뜻한 두 손으로 접어준 별을 보며

"인생사 하늘에 뜬 종이별 같다며.... "

눈물방울 하나가 주름진 할머니의 손등에
맺히고 있었습니다

어릴 적 아이를 업고 노점에서 일하며
둘이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헤아리던 그 별...

엄마는 “하늘”

난 “별”
    
곁에 있는 아픔보다 떠나보낸 아픔이
더 크다며
하늘이 원고지 라면 한 칸 한 칸
지나온 길마다  감사함으로 곱게
물들이고 싶다는 말을 적어보고 싶다며.....

엄마 없는 하늘에  별이 된 아들을
          할머니는 나지막이 불러봅니다

   저 철로처럼...
            서로 만날 순 없지만

   같은 길을 가는
                그래서 늘 함께하는

오늘도
뜨끈한 국물에 밥을 말아내시며

“길과 땅이 다른 건  걸어야 길이지
아니면 땅인 것처럼
내 마음을 가지고만 있지 말고 길처럼
다듬어 보라고.... “
    
                  나의 이 국밥은
    가난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
          받쳐지지 않으면 안 된다며.....      


        펴냄/노자규의 골목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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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부자의 좋은 책과글 2021. 10. 29. 15:54

인간만이 약속을 하고 삽니다.
이 세상에 숨을 쉬고 사는 수많은 동물 중 인간만이 약속을 하고 산다고 합니다.

사람 다음으로 지능을 가졌다는 개나 원숭이도 미리 약속하고 애인을 만나러 가지 않습니다.
사람 만이 약속을 하고 삽니다.

인간이 사는데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가 있는데, 먹는 것(食)과 믿는 것(信)입니다.

먹는 것과 믿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요? 대부분은 식(食)이라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공자는 신(信)을 앞 세웠습니다.
믿음이 깨어지면 그 사회는 깨어집니다.
여기서, 우리는 약속을 지키고 세상을 떠난 한 여 가수의 이야기를 들어 봅니다.
"이 애리수"라는 가수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1928년 단성사에서 '황성 옛터'를 처음 불렀습니다.
여러 곡을 불러 인기를 한 몸에 받은 미모의
가수였습니다.
한참 인기 절정에 있을 때 그녀는 갑자기 자취를 감추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녀가 자취를 감추자 사망 설까지 떠돌았습니다.
그러다 그녀에 대한 기억은 세상에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 사연 뒤에 숨어 있는 내막은 약속이라는 두 글자에 있었습니다.

그녀는 배 00 씨라는 연세대 학생과 사랑에 빠져서 결혼을 약속하고 시부모 앞에 섰는데,?
시댁에서 가수라는 이유로 결혼을 완강하게 반대하였기 때문에 그녀는 자살 소동까지 벌렸지만 시댁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마침내 시아버지와 굳은 약속을 하고 결혼을 허락받았습니다.
그 후 가수라는 사실을 숨기고 앞으로 가수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결혼 생활 2년 후에
그의 시아버지는 사망하였습니다.
그때 남편이 제안
하였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이제 가수 활동을 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그러나 이 애리수는 거절했습니다.
돌아가셨지만 "약속은 약속"이라고.
그녀는 평생 평범한 주부로 살다가 98세에 그녀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고?
99세에 타계하였습니다.

그녀의 자녀들도 어머니가 가수였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우직 하리만큼 시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킨 그녀의 약속을 지키는 자세는 본보기가 됩니다.
- 공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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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부자의 좋은 책과글 2021. 10. 15. 10:30

너무 완벽하게 
보이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지나치게 깨끗한 물에는 
고기가 살기 어렵고 완벽한 사람에겐 
동지보다 적이 많기 때문입니다.    
 
칠뜨기나 팔푼이 맹구 같은 사람이 
오랜 세월 동안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보다 
잘난 사람보다는 조금 모자란 
사람에게 더 호감을 갖기 때문이랍니다.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을 것 같은 사람 너무나 완벽하여    
 
흠잡을 곳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존경의 대상은 될지언정 사랑의 대상이 
되기는 어려운 법이죠.    
 
예로부터 지나치게 맑은 물에는 
고기가 살 수 없다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완벽하게 
보이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어딘가 조금 부족한 사람은 
나머지를 채워주려는 벗들이 많지만    
 
결점 하나 없이 완벽해 보이는 사람에겐 
함께 하려는 동지보다 시기하거나 
질투하는 적이 더 많답니다.    
 
친구가 거의 없는 100점짜리 
인생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80점짜리 
인생이 성공의 문에 더 가까이 
서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 공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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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테레사 수녀는
한 노인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그러나 그곳은 집이라기보다 움막이라고 해야 좋을 그런 형편없는 곳이었습니다.

방문을 열고 들어서자 역겨운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온통 먼지투성이에다 이불이나 옷가지들은
몇 년 전에 빨았는지 알 수조차 없었습니다.

그런 헛간 같은 방에서 노인은 조금씩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테레사 수녀가 노인에게 말했습니다.
"제가 방을 치워 드리죠."
노인은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멀뚱히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테레사 수녀는 당장 일을 시작했습니다.
바닥을 쓸어내고, 먼지를 털어냈습니다.
옷가지는 빨아 널고, 더러운 곳은 모두 소독했습니다.

그렇게 청소를 하다 테레사는 구석에서
조그만 등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먼지에 뒤덮인 낡은 것이었습니다.
"이 등은 뭐죠"
"손님이 오면 켜는 등이라오."

테레사는 등을 닦으면서 노인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별로 켤 일이 없는 모양이죠?"
"몇 년 동안 한 번도 켜지 않았소.
누가 죽어 가는 늙은이를 만나러 오겠소."

노인은 가족도 없이,
또 찾아오는 사람도 하나 없이 그렇게 쓸쓸히 살아왔던 것입니다.

노인은 먹을것 보다 사람이 더 그리운 듯했습니다.
이윽고 테레사가 말했다.

"제가 자주 오겠어요.
그러면 저를 위해 등불을 켜주시겠죠"

"물론 켜고말고. 오기만 한다면....."

그? 이후, 테레사는 자주 그 노인의 집에 가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자신이 가지 못할 때는 동료 수녀를 대신 보냈습니다.

이제 노인의 방엔 거의 매일 등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노인은 더 이상 쓸쓸하지 않았습니다.
늘 찾아와 집안일도 해주고,
이야기도 해주는 테레사 수녀와 동료 수녀들이 너무도 고마웠습니다.

그로부터 2년 후 노인은 편안히 죽었습니다.
노인은 죽으면서,
마침 곁에 있던 어떤 수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테레사 수녀에게 전해주시구려.
테레사 수녀는 내 인생에 등불을 켜준 사람이라고....."

누군가의 등불이 되어준다는 것,
이보다 아름답고 고귀한 삶이 있을까요?
참으로 의미 있는 일 아니겠습니까?

다른 이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향수를 뿌리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뿌릴 때 자신에게도 몇 방울은 튀기 때문입니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이도 행복해야 합니다.
다른 이와 상관없이 나만의 행복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원리는
강자가 약자를 지배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힘과 권력을 갖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약점은 공격할만한 빌미를 찾습니다.

人間史의 원리는
강한 자가 자기보다 약한 자를 도우며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약점을 들추어내어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약점을 담당하며 가려 주는 것입니다.

상대의 약점을 담당하며 섬기는 것이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며
동시에 내가 속한 공동체를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미국에 이민 간 교포 아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미국의 유명한 대학교에 시험을 보아서 전체 수석의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면접시간에 면접을 하고 난 이후에
그는 그 명문대학교에 입학을 할 수가 없게 되었답니다.
학교에서 탈락시켰습니다.

이유는 그 학생이 중고등학교 6년 동안
아무도 도와준 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학생은 면접 때 공부하느라고 그럴 여유가 없습니다.라고 이야기했지만
면접교수는 우리 학교는 자네 같은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 다면서 탈락시켜 버렸다는 것입니다.

공부만 해서 무엇을 할 것이냐는 것입니다.
이웃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역사를 위해서,
쓰지 못할 공부는 더 이상의 가치를 상실해
버린다는 것입니다.

이웃을 위해,
가난한 사람을 위해,
강도 만난 사람을 위해서 도움이 되지 못할
공부는 해서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웃을 위하여 사랑을 나누어 줄 줄 모르는 사람이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중요한 직책에 앉게 된다면 그가 속한 단체는 무익한 단체가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한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내가 돈 벌어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입니까?
내가 열심히 살아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입니까?
강도만난 사람을 위해 아무것도 할 것이 없으면 살 가치가 없다는 것입니다.
가치가 없는 삶은 우리가 살 필요가 없다는 아주 가혹한 질책입니다.

행복은 소유가 아니라 관계에서 찾아온다고 합니다.
다른 이를 행복하게 하면 내가 행복하고,
내가 행복하면 다른 이도 행복합니다.

자식이 행복하면
부모가 행복하고
아내가 행복하면
남편이 행복합니다.
이웃이 행복하면
우리 집도 행복하고,
고객이 행복하면
회사가 행복합니다.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십시오.
그러면 행복의 향기가 내게로 돌아와 나도 그 향기에 젖을 것입니다.

사랑이 있기에 기다림이 있고, 그 기다림이 있기에 행복인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인생이지만,
보다 더 값지고 보다 더 아름다운 인생길에 설 수 있다면...

나로 하여금 작은 초처럼 만이라도?
주위가 환해질 수 있다면..
우리네 인생길은 밝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어느 곳,
어떤 자리에서 든 지 등불과 같은 인생길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 카친 글 펌 공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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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의 사과문

어느 아파트 근처에 있는
세탁소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세탁소 전부를 태웠고,
며칠이 지난 후 아파트 벽보에는 '사과문' 하나가 붙었습니다.

사과문에는 불이 나 옷이 모두 타서 죄송하다는 이야기와 옷을 맡기신 분들은 옷 수량을 신고해 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공고가 붙은 후,

한 주민이 공고문 아래에 글을 적고 갔습니다.

당연히 옷 수량을 적어 놓은 글인 줄 알았지만 뜻밖에도  
'아저씨!  저는 양복 한 벌인데 받지 않겠습니다.

그 많은 옷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용기를 내세요'라는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 주민 말 한 마디에 아파트 주민들이 속속 배상을 받지 않겠다고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누군가 금일봉을 전했고, 금일봉이 전달된 사실이 알려지자 또 다른 누군가도 또 다른 누군가도
도움의 손길을 보내왔다고 합니다.

얼마 뒤 아파트 벽보에 또 한 장의 종이가 붙었다고 합니다.

다름 아닌 '감사문' 이었습니다.

'주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월남전에서 벌어온 돈으로 어렵게 일궈 온 삶이었는데, 한순간에 모두 잃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이 저에게 삶의 희망을 주었고, 저는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꼭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하는
현상을 '나비효과'라고 합니다.

나비효과처럼 ~
혼자만의 작은 선행과 배려로 시작한 일이, 세상 전체를 움직이고 변화시킬 만큼 큰 힘을 가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희망이 없던 사람도 가진 것이 많든 적든 모든 사람들이 그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 공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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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에서 조심해야 할 것들

생각은 행동을,
행동은 습관을,
습관은 성품을, 
성품은 운명을 낳는다.
- 스티븐 코비 - 


생각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말이 되기 때문이다. 

말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행동이 되기 때문이다. 

행동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습관이 되기 때문이다. 

습관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인격이 되기 때문이다. 

인격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인생이 되기 때문이다. 

-마하트마 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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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분 " 이란 시골 말로 비누를 말한다.(서보희)

월남 이 상재 선생님이 參贊(참찬)벼슬자리에 계실 때의 일이었다고 합니다. 

당대 제일가는 세도 대신 집에서 요샛말로 하면 조찬회 같은 것을 한다고 모이라는 전갈이 왔답니다.
월남을 비롯하여 고급 관료 10여 명이 아침 일찍 그 집 사랑에 모여들었다.
 
주인 대감은 그제야 사랑마루에 세숫대야를 놓고 막 세수를 하는 참이었다.
그런데, 당시로써는 희귀한 수입품인 서양비누로 얼굴을 씻는데
그 주인 얼굴에서 허옇게 일어나는 거품을 모두 신기한 듯이 바라보고 있을 때,
월남 선생이 주인을 향해 물었답니다.

"대감님, 사향 냄새가 나는 이 물건이 대체 무엇 입니까?"
"응.... '석감'이라고도 하고 '사분'이라고도 하는 물건인데,
이것을 물에 풀어서 이렇게 문지르면 얼굴의 때가 말끔히 씻긴다네."

그러자 월남은 대뜸 그 비누를 집어들고는 좌중을 향해
"이거 참 신기한 물건 이외다.
우리 모두 와서 이것을 한입씩만 떼어먹읍시다."
했다.
주인 대감이 기겁을 하며
"이 사람아! 그것은 얼굴이나 몸의 때를 씻어 내는 것이지 먹는 것이 아니야!"라고 했다.
마치 촌놈 타이르듯이....

그래도 월남은 태연스럽게 손에 들고 있던 비누를 한입 뚝 떼어먹으면서말했데요. 
 
"예,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侍生(시생)은 지금 우리 고관들이 얼굴의 때보다 뱃속, 마음속에 하도 많은 때가 끼어서 이 시커먼 속 때부터 씻어 내야만 나라가 바로 될 것 같아 그러는 겁니다."
 
그의 뼈있는 한마디에 그날 주인 대감을 비롯한 여러 좌중은 차마 웃지도 못하고 우물쭈물하였다는 이야길 어느 책에선가 읽었든 기억이 납니다.

이 비누를 요즘 먹어야 할 사람들이 곳곳에 많이 있는 것 같아서 예전에 읽었던 내용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정치하시는 분. 경제 운운하시는 분.
나라를 이 지경으로 몰고 간 윗자리에 계시는 분들.
사리사욕만 채우고 백성이야 어찌 되든 자기 배만 부르면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고 한 푼 두 푼 모은 고사리 손들의 저금통까지 털어서...
불우이웃에게 주기 전에 우선 자기 주머니부터 챙긴 어르신님들...

공적자금 유용한 어르신님들....

각종 부정부패로 물든 어르신님들....

겉은 멀쩡한, 속이 시커먼 음흉한 어르신님들....
모두에게 이 사분을 보내드려서 잡숫게 하고, 시커멓게 낀 뱃속의 엉겨 붙은 때부터 깨끗이 씻겨 드렸으면 합니다.

저도 한 움큼 먹고 보이지 않는 속 때를 깨끗이 씻어야겠습니다.
그리곤 깨끗해진 마음으로 다시 새날을 노래하고 싶습니다.

- 공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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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HANBUJA
:

거울은 앞"에 두어야 하고,
등받이는 "뒤"에 두어야 한다.  
잘못은 "앞에서" 말해야 하고,
칭찬은 "뒤에서" 해야 한다.  

주먹을 앞세우면 "친구"가 사라지고,
미소를 앞세우면 원수"가 사라진다.  

미움을 앞세우면
상대편의 "장점"이 사라지고,  
사랑을 앞세우면
상대편의 "단점"이 사라진다.  

애인을 만드는 것과
친구를 만드는 것은
"물"을 "얼음"으로
만드는 것과 같다.  

그것은 만들기도 힘이 들지만,
녹지 않게 지키는 것은 더 어렵다.  

내가 읽던 "책"이 없어져도
그 책의 "내용"은 머리에 남듯,  
내가 알던 사람이 떠나가도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은 머리에 남는다.  

우산 잃은 사람보다 더 측은한 사람은
"지갑" 잃은 사람이다.  

지갑 잃은 사람보다 더 측은한 사람은
"사랑" 잃은 사람이다.  

더 측은한 사람은
"신뢰"잃은 사람이다.  

가진 자끼리 하는 포옹은 따뜻하지 않고,
못 가진 자끼리 하는 포옹은 따뜻하다.  

그러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포옹은
그 주위를 덥힐 만큼 뜨겁다

이 세상에 행복보다 더 좋은 것이 있다.

그것은 만족이다.  

"큰 행복"이라도 "만족"이 없으면 불행이고,
아주 "작은 행복"도 만족이 있으면 큰 행복이다.  

"희망"이란
촛불이 아니라 "성냥"이다.  

바람 앞에 꺼지는 촛불이 아니라
꺼진 불을 다시 붙이는 성냥"이다.  

"용기"란,
깃대가 아니라 "깃발"이다.

바람이 불면 불수록 더 힘차게 나부끼는 "깃발"이다.

- 카친 글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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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HANBUJA
:

오해와 편견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인 동료 세 명이 한 집에서 살면서 필리핀 출신의 가정부 한 명을 두었답니다. 가정부는 매일 청소와 요리를 해 주었는데, 그녀가 해주는 일은 한국인 모두가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한 가지만 빼고..

그 동료들은 집에 있는 술병의 술이 조금씩 줄어든다는 것을 눈치 채고는, 가정부가 몰래 술을 홀짝홀짝 마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했답니다.

그들은 잠자기 전에 한 잔 더할 생각을 하다가, 술병에서 술이 자꾸 줄어 들었던 것이 떠올라서 취기가 좀 돈 상태라, 그들은 가정부에게 뭔가 따끈한 맛을 보여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들은 술이 남은 병 안에 오줌을 눠서 채워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선반 위에 도로 갖다 놓고 어떻게 되는지 두고 보기로 했습니다.

며칠이 지났는데 술병 속의 술은 여전히 줄어들고 있었답니다. 그들은 가정부에게 사실대로 말하기로 하고 "자기들의 술을 마셨느냐?"고 물으니까, "전 마시지 않았습니다. 요리할 때 자주 사용했는데요."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이 있다면 서로간의 대화를 통해서 풀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얘기하지 않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서 "편견"을 가지고 판단한다는것..   어리석은 것이지요 그리고 그 나쁜 결과는, 자기 자신에게 그대로 되돌아 오고 말 것입니다. "오해와 편견"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아픔과 상처를, 가져다 주었는지를..
- 카친 글 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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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즈베키스탄에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코칸트 지방에 난폭한 왕이 있었는데
그는 찻잔 하나를 유독 아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왕은 잔치를 벌이던 중
찻잔을 떨어뜨려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크게 상심한 왕은 각 지역에 있는 도자기
공들을 불러 깨진 잔을 원래대로 만들어
놓으라면서 호통을 쳤습니다.

왕의 명령에 당황한 도자기 공들은
100세가 넘은 장인 ‘우스만’을
찾아갔습니다.
우스만은 왕을 찾아가 일 년의 시간을
요청했고 그 뒤로 복원작업에
몰두했습니다.

드디어 약속한 1년이 되는 날,
우스만은 손자 자파르와 함께 보자기를
들고 왕 앞에 나타났습니다.

보자기 안에는 완벽하게 복원된
찻잔이 빛을 내고 있었고 왕은 너무도
흡족해했습니다.

사람들은 찻잔을 어떻게 복원했는지
궁금해했고 우스만의 손자 자파르도
비술이 궁금해 작업실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엔 깨진 찻잔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사실 우스만은 일 년 동안 작업실에서
깨진 찻잔과 똑같은 찻잔을 만들기
위해서 시간을 달라고 했던 것입니다.

이를 보고 놀란 손자에게 우스만은
말했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깨어진 조각을 붙이는
것보다 새로 시작하는 것이 더 이로울
때도 있단다.”

깨진 찻잔을 버리지 못한다면 때론
날카로운 조각에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각을 완벽하게 이어 붙인다
해도 전처럼 사용할 수도 없습니다.

인생에서도 깨진 찻잔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미 내 손을 떠나간 것들에
대해서 미련을 갖기보다는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다시 시작하는 것이
막힌 길을 열어주고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누구도 과거로 돌아가서 새롭게 시작할
수는 없지만, 지금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결실을 볼 수는 있다.
– 카를 바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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