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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1.23 :: 축복과 사명의 차이[정학진 목사/시인]
선한부자의 좋은 책과글 2018. 11. 23. 11:15
아침에 아내에게서 동영상이 가족카톡방에 올려졌다. 지인이 보낸 동영상을 보고 감동이 되어 올렸다고 한다. 그 동영상 끝자락에 "축복과 사명의 차이"라는 정학진목사/시인의 글이 내 눈에 들어왔고 늘 그렇게 생각해 왔지만 부끄러움이 밀려들었다. 자본주의에 젖어서 오늘도 정신없이 살아가는 우리내 가슴을 다시금 정화 시키는 글을 함께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는 15세 소년의 투병기를 지켜보다가 울었다. 문득 건강한 것은 축복이 아니라 거룩한 부담이다 사명임을 깨닫는다. 
 
곰팡이 냄새나는 지하 교회 서너 명 교인이 전부인 셋방 교회에서 월세 내는 날을 두려워하는 미자립 교회가 존재하는 한 더 이상 예쁜 건물은 축복이 아니다 부담이다. 사명이다.
 
뼈까지 달라붙는 쇠꼬챙이 같이 마른 몸을 하고 목마른 눈초리로 쳐다보는 아프리카 검은 대륙의 저 어린 것들이 있는 한 하루 세 끼 따박따박 먹는 것은 더 이상 복이 아니다. 부끄러움이다. 

잘 먹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도할 일이 아니다. 잘 먹게 되어 죄송하다고, 우리만 잘 먹는 게 못내 죄송하다고 내가 가진 걸 나눌 수 있는 용기를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평생 한 번도 설교요청을 받아보지 못하고 부흥회 한 번 해보지 못한 동역자가 있는 한 더 이상 부흥회를 인도한다는 것은 자랑이 아니다 두려움이다. 빚을 지고 살아왔다. 이 빚을 갚기 위해 뼈를 깎아 보석을 만들고 훈련과 성실로 내 영혼을 맑게 헹궈야 한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 가슴 아파 울고 있는 교우가 있는 한 더 이상 내 자식이 건강하게 자라는 게 복이 아니다. 남들보다 앞서고, 칭찬거리가 많은 게 자랑이 아니다.  입 다물고 겸손히 그 분의 은혜를 기억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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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HANBU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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