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는 어느 누구에게도 져 본 적이 없는 한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말빨이 아주 센 할머니였습니다.

그런데 그 집에 똑똑한 며느리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 며느리는 이제 죽었다!"라며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시어머니가 조용했습니다. 그럴 분이 아닌데 이상했습니다.

거기에는 이런 이유가 있었습니다.

며느리가 들어올 때 시어머니는 벼르고 별렀습니다. 며느리를 처음부터 꽉 잡아 놓지 않으면 나중에 큰일 난다고 생각했기에 초장에 잡으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시집살이를 시켰습니다. 생으로 트집을 잡고 일부러 모욕도 주었습니다.

그러나 며느리는 전혀 잡히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며느리는 그때마다 시어머니의 발 밑으로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한 번은 시어머니가 느닷없이 “친정에서 그런 것도 안 배워 왔느냐?" 하고 생트집을 잡았지만 며느리는 공손하게 대답했습니다.

"제가 아무리 친정에서 배워 왔다고 했어도 시집와서 어머니께 배우는 것이 더 많아요. 모르는 것은 자꾸 나무라시고 가르쳐 주세요, 어머니~"

머리를 조아리며 배우겠다고 하니 시어머니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또 한 번은 "그런 것도 모르면서 대학 나왔다고 하느냐?" 며 시어머니는 공연히 며느리에게 모욕을 주었습니다.

그렇지만 며느리는 도리어 웃으며 말했습니다.

"요즘 대학 나왔다고 해봐야 옛날 초등학교 나온 것만도 못해요, 어머니~"

매사에 이런 식이니 시어머니가 아무리 찔러도 소리가 나지 않았습니다.
 
무슨 말대꾸라도 해야 큰소리를 치며 나무라겠는데 이건 어떻게 된 것인지 뭐라고 한마디 하면 그저 시어머니 발 밑으로 기어들어 가니 불안하고 피곤한 것은 오히려 시어머니 쪽이었습니다.

나중에 시어머니가 그랬답니다.

"너에게 졌으니 집안 모든 일은 네가 알아서 해라."

시어머니는 권위와 힘으로 며느리를 잡으려고 했지만 며느리가 겸손으로 내려가니 아무리 어른이라 해도 겸손에는 이길 수 없었습니다. 

 사람이 교만하면 낮아지게 되겠고 마음이 겸손하면 영예를 얻으리라 [잠언 29:23]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입고[골로새서 3:12]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베드로전서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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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아무리 크더 라도 혼자 숲을 이룰 수는 없다"는 속담이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한 그루의 나무가 아무리 커도 혼자서는 숲을 이룰 수 없습니다. 

크고 작은 수많은 나무들과 잡초들까지도 어우러져 숲을 이루는 것입니다.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보면 보잘것 없는 나무나 풀일지라도 그런 것들이 모여야 비로소 아름다운 숲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크고 작은 수많은 나무들, 그리고 하잘것없는 잡초까지도 모여 숲을 이루면 그 속에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살게 됩니다. 숲속에서는 생명체들이 먹고 살 수 있는 먹이들과 쉬고 잠자고 번식할 곳이 풍부하게 있기 때문입니다. 


"못난 갖바치 세 명이 제갈량을 이긴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말은 아무리 지략이 뛰어난 사람이라 할지라도 여러 사람의 종합적 지혜, 즉 중지(衆智)를 당할 수는 없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나타낸 말인데 같은 맥락에서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소수 엘리트가 통지하는 공산주의 국가와 지식의 많고 적음에 무관하게 전 국민이 주권을 행사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비교해 보면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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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항우가 패하고 유방이 승리했는가? 역사적으로 초패왕 항우와 한고조유방의 실질적인 사례를 통하여 승리의 지혜를 배워봅니다. 

역발산기개세 라는 말이 상징하는 바와 같이 항우는 산을 뽑을 만한 힘과 세상을 덮을 만한 기개를 가지고 있었으며 대대로 초나라 장수를 지낸 명문가 출신이었습니다. 

이에 반하여 유방은 시골의 말단 관리였으며, 부모의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보잘것없는 가문 출신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반진봉기 (反秦蜂起) 초기에 항우의 군사력은 유방의 군사력을 압도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항우와 유방은 그 출신 신분부터 현격한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힘이나 군사력 면에서 유방은 항우의 적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항우는 해하전투(垓下戰鬪)에서 한신(韓信) 장군이 이끄는 유방군에게 패배하여 자결 하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천하를 차지한 것은 가문 좋고 힘세고 강한 군사력을 가진 항우가 아니라 보잘것 없는 가문에서 태어난 촌뜨기 유방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어디 있는가? 항우는 자기만 똑똑해서 남의 말을 전혀 듣지 않았습니다. 범증 같은 탁월한 현자가 책사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간언과 충고를 전혀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유방은 자신의 한계를 알고 장량(張良), 소하(蕭何), 한신(韓信), 조참(曹參) 같은 참모들의 말을 귀담이 듣고 그들의 건의를 받아들였습니다.

장자방 같이 뛰어난 전략가가 어찌하여 스스로 말단 관리인 유방의 참모가 되었을까? 장자방은 말합니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받아들이는 것은 윗사람으로서 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유방은 이를 능히 해내니 나는 유방을 따른다." 장자방의 이 말에 서도 우리는 유방이 스스로 호걸인 체하는 건달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유방은 말합니다. “군정을 분석하여 군영(軍營) 안에서 계책을 세워 천리 밖의 승부를 결정짓는 데에 나는 장자방만 못하다." 결론적으로 혼자만 똑똑하여 다른 사람의 말을 전혀 듣지 않았던 항우가 자신의 한계를 알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잘 들었던 유방에게 진 것입니다. 

집단지성의 관짐에서 유방은 집단지성을 활용하였고, 만면에 항우는 개별지성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결국 "일대일"로 보면 항우보다 훨씬 못한 유방이 참모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하여 당초에는 항우에 비해 절대적 열세에 있던 유방이 항우를 물리치고 천하의 주인이 된 것입니다. 

혼자만 똑똑했년 항우는 천하의 주인자리를 약간 모자르는 듯한 유방에게 내어주고 자결로써 생을 마감했습니다.
[참조 : 애터미 문화의 정립과 창달(V)  2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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