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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0.13 :: 지도자에게 필요한 덕목
선한부자의 성경공부 2017. 10. 13. 17:39

다윗 왕의 군사들과 다윗을 반역한 아들 압살롬의 군사들 사이에 벌어진 에브라임 전투에서 다윗의 군사들이 대승하고 압살롬이 죽었다는 소식을 다윗은 듣고 다윗은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으로 기뻐하기보다는 아들 압살롬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슬퍼합니다.

그 소식이 들리자  전쟁에서의 승리가 백성들에게 기쁨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슬픔이 되어 승리한 군사들이 개선장군처럼 환영을 받고 입성한 것이 아니라 마치 전쟁에 패배한 사람처럼 조용히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왕이 계속해서 얼굴을 가리고 큰 소리로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고 탄식하자 군대장관 요압이 참다못해서 다윗이 거하는 집에 들어가  말합니다. “왕은 왕의 생명과 왕의 가족의 생명을 구원한 우리 군사들을 그렇게 부끄럽게 하시면 됩니까? 왕의 태도는 압살롬은 살고 우리 모두는 죽었어야 마땅하다는 태도 아닙니까? 이제 나가셔서 왕의 신하들의 마음을 위로하소서!” 그리고 은근히 위협까지 합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왕의 신하들은 다 떠나고 그러면 왕은 지금까지 당한 어떤 화보다 더 큰 화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말에 다윗 왕이 감정을 추스르고 왕의 직무를 행하기 위해서 성문 앞에 앉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을 보면 저는 훌륭한 지도자에게 있어야 하는 덕목이 무엇인지 몇 가지를 살펴보았습니다.

1. 감정을 절제하는 태도

다윗은 비록 아들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켰지만 그 아들이 죽자 슬피 웁니다. 인지상정입니다. 그러나 압살롬의 반역을 따르는 무리들과 생명을 거는 전쟁을 했던 신하들의 심정을 살펴야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확실히 다윗의 태도는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었습니다.

지도자는 감정을 절제할 줄 알아야 합니다. 기쁜 감정을 지나치게 드러내는 것도 절제하고 슬픈 감정을 지나치게 드러내는 것도 절제해야 합니다. 기쁜 감정을 너무 지나치게 드러내는 것은 가벼워 보이고, 슬픈 감정을 너무 지나치게 드러내는 것은 약해보입니다. 지도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 중의 하나는 안정감입니다. 지도자가 흔들리면 다 흔들리게 됩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을 만나도 내적인 평안을 잃지 말고 믿음으로 꿋꿋하게 서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2. 보다 큰 것을 보는 시야

지도자는 혈연만 중시하면 안 됩니다. 때로는 대의를 위하여 혈연과 인정을 버릴 각오도 해야 합니다. 그래서 과거의 왕들의 역사를 돌아보면 왕이 된다는 것이 행복한 일만은 아닌 것을 보게 됩니다. 왕비가 된다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남편이 평범한 남자였으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 남편이 왕이니까 수많은 여인들과 사랑 경쟁을 벌이고 투기하는 불행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평범한 가정의 자녀로 자랐으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을 왕자가 되면 언제 신하들에 의해 모함을 받아 죽을지, 같은 형제들의 권력 다툼에 의해 죽을지 정말 위태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왕조 중의 하나가 바로 우리나라 이씨 조선왕조입니다. 조선왕조는 518년 지속되었는데 물론 518년 이상 지속된 왕조들도 꽤 있습니다. 그러나 이씨라는 한 성씨를 가지고 그토록 오래 지속된 왕조는 세계 역사상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렇게 오래 지속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조선 왕조의 친인척 관리를 철저히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도자는 항상 넓은 시야를 가지고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남보다 하나 더 보는 사람을 하나님을 지도자로 삼으실 것입니다.

3. 고난을 극복한 경험

지도자 된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들이 죽고, 신하들은 압박을 합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그런 고난의 경험을 통해서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고난이 있으면 반드시 그만큼 영광도 주어질 것입니다.

서울 봉천동에 '빈민촌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한 의사 선생님이 있습니다. 1973년 그분이 서울 흑석동의 한 병원에서 근무할 때, 교통사고를 당한 한 어린이가 택시기사의 손에 들려 왔습니다. 그 아이의 얼굴을 보는 순간, 그분은 숨이 멎을 것 같았습니다. 알고 보니 자신의 네 살 된 셋째 딸이었습니다. 손을 덜덜 떨면서 그분은 최선을 다해 딸을 살려보려고 했지만 딸은 곧 숨이 끊어졌습니다.

그 후 1년 동안, 그분은 살 희망을 잃은 폐인처럼 방황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길에서 병들어 우는 아이를 발견하고 진찰실로 데려와 가슴에 청진기를 대는 순간, 갑자기 그 아이의 맥박에서 1년 전에 죽은 딸아이에게 청진기를 댔을 때와 똑같은 심장박동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왔습니다. 그 맥박소리를 들으며 그분은 고백했습니다. “이 애는 내 자녀다. 아니, 세상의 모든 치료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내 자녀다. 이런 깨달음을 주려고 내 아름다운 딸이 먼저 천국에 갔는데 내가 그것을 모르고 방황했구나!”

그날 그분은 딸아이의 죽음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사랑과 헌신의 삶을 살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때부터 의미 없고 슬프게만 보이던 삶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곧 그분은 사명감을 가지고 봉천동 달동네에 병원을 개업하고 천국에 간 딸을 생각하며 수많은 어려운 환자를 무료로 진료해주었고, 결국 봉천동의 슈바이처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고통과 사랑! 감동적인 글과 감동적인 인생을 위해 꼭 필요한 두 가지 주제입니다. 안락함 속의 사랑은 그 빛을 잃지만 고통 중의 사랑은 그 빛을 발합니다. 위대한 사랑은 고통 중에 피어난 사랑입니다. “고통이 무엇인가?”를 아는 자만이 사랑이 무엇인가?”를 알게 됩니다. 고통의 감수 속에 사랑의 감동이 있고, 고통에 민첩한 자가 사랑에 민첩한 자가 됩니다. 인생의 고통은 인생의 성숙과 아름다움을 위해 꼭 치러야 할 지불금입니다.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 인생의 모습은 현저히 달라집니다. 생각만 잘하면 의외로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낮도 필요하지만 밤도 필요합니다. 밤은 때로는 두려운 시간이지만 많은 경우에는 휴식하는 시간입니다. 인생의 밤도 때로는 두렵지만 생각만 달리 하면 그때가 휴식의 때입니다. 실직과 질병은 고통의 밤만은 아닙니다. 그때가 창조적 휴식의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사람이 밤에 잠을 자지 못하면 헛소리를 합니다. 사흘간만 잠을 안 재우면 도둑질 안한 사람도 했다고 합니다. 밤은 그토록 중요합니다. 밤은 일하지 않기 때문에 비생산적인 때가 아니라 오히려 낮에 일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저축하는 때입니다. 인생의 밤도 손해와 불행만은 아닙니다. 밤은 새로운 역사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때입니다. 밤을 성숙의 기간, 창조의 시간, 사랑의 공간으로 만드는 위대한 영적 예술가, 굳건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이한규목사님의 사사기 강해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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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HANBU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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