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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0.07 :: 수단과 목적의 전도현상
 조직이 만들어지고 커지는 과정에서
반드시 내부적 규칙이나 관습이
생깁니다. 이런 것들이 생기는 이유는
루틴하게 반복되는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그것들은 어디까지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지, 그것을
지키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그런데 규칙이나 관습은 한번
만들어지면 잘 변하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조직을 둘러싼 환경은
계속적으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런 규칙이나 습관이 환경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에 주지 않으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비효율성을 높이는 장애물로
작용합니다. 이런 현상은 관료사회나
공공조직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납니다.

결국 어떤 현상이 나타나느냐 하면,
업무처리의 효율성 증진을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진 규칙과 관습이
그것을 지키는 것이 목적이 되는
현상으로 전도됩니다. 이것을 '수단과
목적의 전도현상'이라 합니다. 창꼬치
증후군에 걸려든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입니다.

 


관습과 규칙은 반드시 지켜야 할 숭고한
것으로 인식하고 신주단지 모시듯
붙들고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적지
않습니다. 이것은 규칙을 어기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 규칙이 환경변화에 맞게
계속적으로 변화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수단과 목적의 전도현상을 잘
설명해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사나이가 불면증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의사의
심리치료를 받으면서 처방해준 약을
꼬박꼬박 잘 먹으니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잠을 자는데
간호사가 심하게 흔들어 깨워 깜짝 놀라
일어나니 간호사가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저씨!! 수면제 드시고
주무셔야지 그냥 주무시면 어떡해요!!??"

사나이는 어안이 벙벙하고 눈이
휘둥그렇게 되면서 멍하니 간호사를
쳐다봤습니다. 이 사나이가 병원에
입원한 것은 불면증을 고치기 위한 것
이지 수면제를 먹으러 입원한 것은
아닙니다. 수면제는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지 목적이 아닙니다.
수면제를 먹지 않고도 잘 잔다면 목적을
달성한 것입니다. 그런데 간호사는
의사가 처방해준 수면제를 꼬박꼬박
먹게 하는 것이 목적이 돼 버렸습니다.
수단과 목적의 전도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난 것입니다.

과거의 규칙이나 관습을 무슨 신
성한 교시나 되는 것처럼 고수하는
사람들이 범하는 오류도 이와 같은
것입니다.

- 이성현박사님 강의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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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HANBU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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