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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0.26 :: 다툼을 극복하는 길
선한부자의 성경공부 2017. 10. 26. 15:26

어느 공동체나 다툼은 있습니다. 사랑하는 부부 사이에도 다툼은 있습니다. 그런 다툼 때문에 너무 충격받지 마십시요. 지나온 길이 다르면 물줄기가 차이 나는 것은 당연하고 북한강과 남한강이 마주치는 곳에 소용돌이가 생기는 것도 당연합니다. 당연한 것을 가지고 충격받는 것이 더 이상한 일입니다. 소용돌이가 생기면 그때는 숨이 막힐 것 같지만 그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몇 백 미터만 더 내려가 보면 물줄기가 넓어진 상태에서 다시 평온을 찾습니다.

부부관계, 친구관계, 교우관계 등은 마치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관계와 같아서 다툼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때 너무 충격받지 마십시요. 내가 상대에게 반대할 수 있는 것처럼 상대도 내게 반대할 수 있는 특권을 주십시요. 중요한 것은 다툼을 통해 필요한 교훈을 얻고 다툼을 극복해서 창조적인 열매를 내놓는 것입니다. 그처럼 다툼을 극복하고 창조적인 열매를 내놓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이한규목사님의 사사기강해 말씀에서 교훈을 얻어 보겠습니다.


1. 반대에 속상해하지 말라

이스라엘이 기드온의 300 용사를 통해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대승하고 기뻐할 때 그런 기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생겼습니다.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이 찾아와서 시비를 건 것입니다. 그들은 기드온에게 말했습니다(1). “왜 미디안과 싸우러 갈 때 우리를 부르지 않았는가? 우리를 이처럼 대접하는가?” 

시기심과 질투심 때문에 좋은 분위기가 망쳐지면 속이 상하지만 그것도 인간 사회에 있는 당연한 현실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충격받지 말고 너무 속상해하지 마십시요. 살다보면 어디서나 반대자들은 있습니다. 광야 시절 출애굽을 이끈 영웅적인 리더 모세에게도 수시로 반대자들이 생겼습니다. 사도 바울도 가는 곳마다 반대자들을 만났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반대자들을 극복하고 위대한 일을 이뤄내는 것입니다.

요즘 정치를 보면 여야가 사사건건 반대하면서 진리 문제가 아닌 정책 문제로 항상 갈 데까지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처럼 아무리 좋은 일에도 사사건건 태클을 거는 반대자가 있음을 인지하고 반대자를 만날 때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마십시요. 또한 그 반대 때문에 충격받아서 선한 일을 포기하지 마십시요. 해야 할 일이라면 누가 반대하든지 상관하지 말고 계속 하십시요.

2. 영광의 자리에서 내려오라 

왜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이 승리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을까요? 요셉 후손인 자기들이 다른 지파 사람들보다 낫다는 우월의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빠진 지파는 에브라임 지파 외에 다른 지파들도 여러 지파가 있었습니다. 오히려 에브라임 지파는 전쟁 말기에라도 참전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다른 지파들은 가만히 있는데 그들만 찾아와 불평한 것은 그들의 우월의식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우월의식 때문에 에브라임 지파는 이스라엘의 12지파 중 가장 불평불만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여호수아 때도 자기들이 기업으로 받은 땅이 다른 지파에 비해 좁다고 자기 지파 출신 리더인 여호수아에게 불평했었습니다. 사사기 12장에서는 사사 입다 때도 본문과 비슷한 불만을 토로해서 입다를 분노하게 했습니다. 또한 나중에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분열될 때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여로보암도 바로 에브라임 사람이었습니다.

그 문제를 어떻게 기드온이 푸는가를 보겠습니다. 성경을 보면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이제 행한 일이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낫지 아니하냐.” 수확 후 남은 포도 찌꺼기인 끝물 포도는 처음에 수확한 포도인 맏물 포도보다 맛도 시고 품질도 훨씬 떨어진다. 결국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낫다고 한 것은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큰 역할을 한 기드온 가문의 아비에셀보다 전쟁 막바지에 참여한 에브라임 지파의 공로가 더 컸다고 높여준 표현입니다.

계속해서, “하나님이 미디안의 방백 오렙과 스엡을 너희 손에 넘겨주셨으니 내가 한 일이 어찌 능히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미디안 군이 기드온 군대에게 쫓겨 도망갈 때 요단 나루터에서 길목을 지키던 에브라임 사람들이 미디안의 두 리더 오렙과 스엡을 죽였습니다. 그 공로를 칭송하면서 너희가 큰일을 했고 내가 한 일은 하찮은 것이었다.”고 하자 비로소 에브라임 사람들의 분노가 풀렸습니다. 다툼이 생기면 영광과 권세의 자리에서 과감히 내려오고 상대를 높여줌으로 그 다툼을 극복하십시요. 

3.


자존심보다 자부심을 키우라

에브라임 지파가 시비를 걸어온 것은 결국 자존심 문제가 컸습니다. 그처럼 사람들은 자존심상하는 것을 참지 못합니다. 그러나 자부심(自負心)’이 큰 것은 좋지만 자존심(自尊心)’이 큰 것은 좋지 않습니다. 자존심만 크면 자존심이 상하는 상황을 못 참고 판단력을 잃고 결국 망하는 길로 가게 됩니다. 반면에 자부심이 크면 어떤 어려움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강한 뚝심이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따뜻하고 부드럽습니다. 그런 자부심을 키우십시요.

옛날에 강기슭에 한 나무가 있었습니다. 그 나무는 옆에 있는 갈대를 늘 비웃었습니다. “이 바보 갈대야! 너는 허깨비 바람 앞에서도 그렇게 굽실거리느냐? 나처럼 꼿꼿해 봐라!” 그러던 어느 날 큰 태풍이 불었습니다. 그때 그 교만한 나무는 뿌리째 뽑혔지만 갈대는 태풍 속에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누가 강한 사람인가? 자부심을 가지고 온유와 겸손을 잃지 않는 사람이 진짜 강한 사람입니다. 자존심만 강하면 결국 망하게 됩니다.

본문에서는 좋게 끝났지만 사사기 12장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펼쳐졌습니다. 그때 입다가 암몬과의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오자 에브라임 지파가 와서 본문처럼 시비를 걸었습니다. “왜 전쟁에 나갈 때 우리를 부르지 않았나? 너와 네 집을 불살라버리겠다!” 그때 입다는 전쟁 때는 모른 척 하다가 전쟁에 이기자 이제 와서 시비냐?”고 진노하며 에브라임을 쳐서 그때 에브라임 사람 42천 명이 죽었습니다. 그런 비극의 주인공이 되지 않도록 자존심을 낮추고 자부심을 키우면서 늘 온유와 겸손으로 다툼을 극복해내십시요.

4. 친구들과 더욱 함께 하라

살다보면 어떤 상황에서도 반대자가 있지만 그 상황에서 하나님이 보내주신 뜻을 같이 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반대자가 아니라 친구들입니다. 그런 친구들 때문에 힘을 얻고 비전도 이뤄집니다. 그러므로 자기 앞에 반대자가 보일 때마다 자기 옆의 친구들을 보면서 그 상황을 극복해나가십시요.

자신이 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확신하면 반대자들만 생각하지 말고 숨은 친구(동지)들을 더 생각하라. 반대자가 있다고 사람 자체에 실망해서 친구들까지 외면하지 말고 어려울 때는 하나님이 보내주신 친구들과 더욱 함께 있으려고 하라. 가끔 자기 곁에 어떤 친구들이 있는지 꼽아서 그 명단을 적어보라. 그때 적을 친구가 적다면 이렇게 반성의 고백을 하라. “내가 누군가의 친구가 잘 되어주지 못했구나!” 그런 고백을 바탕으로 열심히 누군가의 친구가 되어주면 거꾸로 좋은 평생 친구를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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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HANBU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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