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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6.01 :: 이력서 하나도 제대로 못 챙기는 사람이

해 전 "우한천바오"라는 신문에 이런 기사가 실렸다. 장한학의 졸업예정자인 천 모씨가 이력서 한장 때문에 입사시험에서 고배를 마셨다는 내용이었다.

물에 젖은 이력서
채용박람회가 있던 날, 천씨가 실수로 컵에 있던 물을 엎지르는 바람에 탁자 위에 놓여 있던 이력서가 물에 젖고 말았다. 이력서를 새로 쓸 시간이 없었던 천씨는 이력서를 대충 말리고 나서 다른 물건들과 함께 가방에 넣었다.

채용박람회에서 선전에 있는 한 부동산회사의 관리직 채용공고가 천씨의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이 회사에서는 입사지원서를 제출하기 전에 지원자가 이력서를 들고 먼저 인사담당자와 면담을 하도록 규정해 놓고 있었다. 이 면담에서 통과해야 지원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볼 수 있었다.

천씨의 차례가 왔다. 인사담당자는 천씨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고서 이력서를 보여 달라고 했다. 천씨는 그제서야 이력서의 내용이 물에 번져 알아볼 수 없을 뿐 아니라, 가방 안에서 다른 책과 들러붙어버렸다는 것을 알았다. 

이력서는 거의 엉망이 되어 있었다. 다른 도리가 없었던 천씨는 구겨진 이력서를 애써 편 다음 인사담당자에게 건네주었다. 잉크가 번지고 심하게 구겨진 이력서를 본 인사담당자는 영 못마땅했지만 할 수 없이 받아 넣었다. 다른 지원자들의 깨끗한 이력서와 함께 있으니 천씨의 구겨진 이력서가 더욱 눈에 띄었다.


면접시험
그로부터 3일 후에 있었던 면접시험에서 천씨는 아주 좋은 성적을 받았다. 그 자리에서 숙련된 포토샵 실력을 뽐냈고 학교연극반 출신답게 샘플제품에 대한 소개도 아주 멋드러지게 소화했다. 

심지어 어떤 면접관은 그의 프레젠테이션이 끝나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그가 면접을 마치고 나오자 인사팀의 한 직원은 지원자들 가운데 그가 가장 뛰어났다고 말했다.

탈락통보
그런데 면접이 끝나고 1주일이 지나도록 회사에서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았다. 합격을 기정사실처럼 믿고 있던 천씨는 조급한 마음에 회사로 전화를 걸어 어찌된 일인지 물어보았다.

인사팀 직원의 설명은 이랬다.
"사실 면접에서는 당신 성적이 지원자들 가운데 가장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력서에 문제가 있었죠. 당신의 구겨진 이력서를 보신 사장님께서 이력서 하나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한 부서를 관리할 수 있겠느냐고 하시며 당신을 탈락시키셨습니다"

아주 작은 부분이었지만 그것 때문에 채용시험에서 탈락한 것이다. 이 교훈은 비단 입사지원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이미 회사에 취직하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욱 중요한 교훈이 아닐 수 없다.

무의식적으로 저지른 작은 실수에서 그 사람의 자질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작고 사소한 부분까지도 모두 완벽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자신의 이미지를 망치기는 아주쉽다.

작고 사소한 부분을 무시하는 것 만으로도 만회할 수 없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부주의 하나가 그 사람의 자질을 대변한다.

[출처 : 디테일의 힘  왕중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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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HANBU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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