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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6.14 :: 과잉 자격의 덫

내에서 석사를 한 사람이 해외에 가서 또 석사 학위를 획득하고 한국에 돌아온다. 토익 900점인 사람이 다시 주말마다 공부를 해서 30점을 추가 획득하여 930점이 된다. 


문서 작성과 기타 오피스 프로그램에 자유자재인 친구가 굳이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력서에 나오는 자원봉사와 경력을 보면 일정이 겹치는 것이 많다. 동일한 기간에 여러 자원봉사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모두 과잉 자격(over-qualification) 이다. 선배들이 잘 알려주지 않았던 과잉 자격은 실로 무서운 덫이다. 

공자에게 자공이 "자장과 자하 중 어느 쪽이 어집니까?"라고 물었다. 공자는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부족하다"라고 대답했다. 이를 자공이 "그럼 자장이 낫다는 말인가요?"라고 확인한다.

경망하지만 잠시 끼어 들어보자 스펙은 어떤 것이 더 낫습니까? 공자의 대답은 과유불급 즉,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였다.


과잉 자격이란 내게 필요한 적정 수준의 자격 기준을 초과한태를 말한다. 과잉 자격을 갖추느라 애쓰기보다는 적당한 스펙으로 관련된 직장에 들어가서 경력을 쌓는 것이 더 좋다. 


외국계 회사의 사례처럼 직장 경력 3년은 완벽한 스펙 보다 경쟁력이 높다. 입사를 미루고 더 완벽한 스펙을 마련해서 더 좋은 곳에 가겠다고 1년 혹은 2년 동안 허둥지둥한다. 

그러는 사이 영어 시험은 유효 기간이 끝나고 시험을 다시 치러야 한다. 어떻게든 원하는 곳에 지원해보지만 난공불락이다. 

결국에는 1~2년 전의 스펙으로도 지원 가능했던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여기서도 고전이다. 스펙의 천적은 나이이기 때문이다. 

조직에서 제일 기피하는 사람은 나이는 많은데, 실무 경력 없이 스펙만 두둑한 사람 이다. 눈높이를 낮추자니 나도 힘들다. 완벽한 스펙에 맞는 채용 공고를 확인해보니 경력 사원 채용만 눈에 띈다. 경력은 없다. 스펙은 높다. 아뿔싸. 과잉 자격의 덫에 걸렸다.

[출처 : 스토리가 스팩을 이긴다, 김정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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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HANBU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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