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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8.26 :: 교회유머 [행복비타민 79]
  2. 2018.06.29 :: 돌돌 말려 있던 작은 종이 쪽지

오르간 반주자가 성도들에게 새로운 성가를 가르치고 있었다. 그런데 “주님의 성령을 보내 주소서~ , 라는 구절에서 리듬이 자꾸 틀리는 것이었다. 주님의~성령 " 이라고 "성령", 앞의 음을 좀 더 길게 빼야 하는 것이었다.

성도들이 계속해서 틀리자 오르간 반주자가 고함을 버럭 질렀다.
"성령이 그렇게 빨리 와서는 안돼요!"

[출처 : 행복비타민, 송길원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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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이상재 선생이 예수님을 믿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선생이 독립 운동을 하다 일본 경찰에게 붙잡혀 감옥에 들어갔습니다. 

감옥에 들어갈 때 자기가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하물며 독립 운동 하다가 감옥에 들어갔으니 얼마나 억울했겠습니까? 억울함과 분노심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뒤척이고 있는데, 그 감옥 마룻바닥의 골과 골 사이에 종이 가 돌돌 말려 있었습니다. 

심심하던 차에 호기심도 나고 해서 그걸 꺼냈습니다. 종이에는 성경 마태복음 5:38-40의 말씀이 적혀 있었습니다.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 편 뺨을 치거든 왼 편도 돌려 대며 또 너를 송사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월남 이상재 선생은 이 글을 보고 꽉 하고 웃었답니다. "말도 안 돼" 그러나 버리지는 않고 다시 돌돌 말아서 그 자리에 집어넣었다고 합니다.


다음날이 됐는데, 소일거리가 없으니까 이상하게 그 종이를 또 한번 펴보고 싶더랍니다. "뭐라 그랬더라? 이가 어떻고 눈이 어떻고 그랬는데…," 선생은 다시 그 종이를 꺼내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속으로 "이게 말이 되나!" 하면서 다시 돌돌 말아서 집어넣었습니다. 다음날도 또 꺼내어 읽으면서 "이걸 누가 실천해?" 하면서 넣었답니다.

이러기를 며칠 동안 반복하다가 결국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저는 성경에서 다른 말씀도 아닌 바로 이 말씀을 가지고 예수 믿게 되었다는 사람의 얘기는 처음 듣습니다. 

그러나 그 말씀 안에서 성령께서 역사하셨습니다. 이상재 선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그 쪽지에 사로잡혔노라!"

말도 안 되는 것 같은 그 한 말씀이 한 사람을 변화 시켰습니다. 만약 그분이 이는 이로, 눈은 눈으로 라는 복수의 철학에 사로잡혔다면 민족의 큰 스승이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월남 이상재 선생에게는 엄청난 사상이 있습니다. 일제의 대동아공영(大東亞共榮)과 같은 기만적 이데올로기를 뛰어넘는 큰 세계관이 있습니다. 

역사의 종말을 바라보면서 외치는 예언자적 외침이 있습니다. 이런 기막힌 사상이 모두 그의 계관적 회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가 절망 속에서 위로 받기를 원할 때 참 위로가 되었던 것은 사람들이 와서 전하는 한두 마디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적힌 그 돌돌 말려 있던 작은 종이 쪽지 하나였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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