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부자의 좋은 책과글 2020. 12. 16. 11:52

붉은 태양이 하루해가 넘어갈 즈음 아쉬운 듯  노을 속에서 실눈을 뜨고 바라보고 있을 때

네다섯 살로 보이는 아이가
약국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꼬마 손님이 어쩐 일이세요.. “라고
묻는 약사의 말에 고개를 숙인 채
바닥만 응시하던 아이가 약사에게 내민
백 원짜리 동전 하나ᆢ
“이게 뭐니... “라고 다시 묻는 말에
“엄마가 많이 아파요….”라고
​대답을 한 뒤 다시 고개를 숙인 채
바닥만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엄마가 많이 아파 네가 온 거구나
그런데 어떻게 아프니 “라는 물음에
“이마에 손을 대 보면 불덩이 같고요
밤새 기침도 하고 그래요...
제가 안 자고 머리에 수건도 올려주고
주물러 드려도 낫지를 않아요.. “
“그랬구나..”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약사는
봉지에 이것저것 약들을 담아
아이에 손에 들려주면서
"이 돈은 약값으로 아저씨가 받으마 “

아이는 눈물로 인사를 대신한 뒤
행복 한아름을 안고 약국 문을 나서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며칠 뒤​ᆢ흙내음 가득 머문 사랑의 향기를
바람에 실어 보내는 한가로운 오후,
아이의 손을 잡고 약국 문을 열고 들어서는 아주머니가 있었습니다.

약사에게 다가간 아이는
“우리 엄마예요
어제 아저씨가 주신 약 먹고 다 나았어요 “
“그랬구나
이제 네 걱정이 줄어들겠구나.. “라며
머리를 쓰다듬고 있을 때
“선생님! 감사합니다.
아이가 저도 모르게 약을 지으러 왔나 봐요 “
“아,, 네 엄마가 아프다며
아이가 걱정을 참 많이 하더라고요”
“돈도 없이 무턱대고
약을 달라는 제 아들을 보고는
당황하셨을 걸 생각하니..... “라며
지갑에서 만 원짜리 한 장을 꺼내
내밀어줍니다ㆍ
“약값은 이미 받았습니다”
“아이가 돈이 없었을 건데요”
약사는 아이의 엄마에게 카운터 앞에 놓인
액자를 손으로 가리킵니다.

액자 안에는 꼬마 아이가 건네준
100원짜리 동전과
“효심만큼 더 좋은 약은 없다 “라는
큰 글자가 적혀 있었습니다.
- 단톡 방에서 퍼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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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HANBU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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