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부자의 좋은 책과글'에 해당되는 글 891건

  1. 2022.01.11 :: 준비하는 시간
  2. 2022.01.08 :: 견풍전타(見風轉舵)
  3. 2021.12.28 :: 밥 이야기
  4. 2021.12.08 :: 봄이 온다
  5. 2021.12.07 :: 어사 이관명
  6. 2021.12.01 :: 가장 아름다운 것은 용서
  7. 2021.11.24 :: 더 나아진 자신
  8. 2021.11.23 :: 1세 때 버림받은 소녀
  9. 2021.11.17 :: 치폐설존(齒弊舌存)
  10. 2021.11.16 :: 종이별

히브리어의 산성이란 단어는
'미스가브'(misgab)인데 이 단어는
높다, 안전하다는 뜻인 '사가브'(sagab)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이스라엘에 가면 '마사다'(masada)라는
고대 유적지가 있습니다.

마사다는 요새라는 뜻처럼 이스라엘 남쪽에
우뚝 속은 거대한 바위 절벽 위에 세워진
왕궁이자 요새입니다.

마사다의 입지는 언제든 적을 살필 수 있고
사방이 절벽이어서 적은 병력으로도 다수의 적군을
막을 수 있는 지형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로마와의 전쟁 당시
로마군이 모든 탈출구를 봉쇄해 고립되었음에도
유대 민족은 마사다에서 2년 이상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어떤 요새보다 뛰어났던 마사다
사실 환난 때가 아닌 평화롭던 시기에 축성을 시작해
로마 전쟁이 발발하기 35년 전에 완성된
요새였다고 합니다.

필요한 시기보다 한참 전에 지어졌지만
그 역할을 다했던 마사다 요새를 통해서
준비하는 것이 준비하지 않는 것보다
현명하다는 걸 깨닫게 합니다.
준비하는 시간은 결코 낭비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언제 무슨 일을 당할지 알 수 없습니다.
인생에서 순식간에 닥칠 가장 어려울 때를
준비하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겨울에 땔감을 사는데 쓰지 않으면 안 될 돈을
여름에 놀며 쓰지 말라.[탈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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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풍전타(見風轉舵)
바람을 보고 배의 키를 돌려야 한다.
어떤 기업의 사장이 중요한 일을 맡길 사람이 필요해서 모집 광고를 냈더니 세 명이 응모하였다.

한 사람은 일류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강한 자존심을 갖고 있는 사람. 두 번째 사람은 괜찮은 대학을 졸업하고 많은 경험을 쌓은 사람. 세 번째 사람은 평범한 대학생으로 넉넉하지 않은 가정에서 많은 가족 속에서 가족의 잔소리를 끊임없이 들어서 사람 사는 도리를 어느 정도 아는 청년이었다.

사장은 면접 실내 소파나 의자를 치우고, 의자 몇 개를 면접실에 들어오는 복도 옆에 놓아두었다.

첫 번째 일류대학 졸업생이 들어왔다. 사장이 “앉으시지요”라고 권했다. 주위에 의자가 없는데도 사장은 두세 번 앉으라고 하기에, 그는 “앉을 의자가 없는데, 어떻게 앉습니까?”라고 반문하였다. 사장은 몇 가지 물어보고 면접시험을 끝냈다.

다음에 경험 많은 사람, 사장은 똑같이 앉으라고 권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괜찮습니다”라고 대답하며 “저는 평소에 서 있는 것이 습관이 되어 다리가 튼튼합니다”라며 사장의 비위를 맞추기에 급급하였다.

마지막으로 평범한 대학 졸업생, 사장은 여전히 앉으라고 권했다. 그러자 세 번째 사남은 주위를 둘러보니 “잠깐 나가서 의자를 갖고 와도 되겠습니까?”라고 묻더니 의자를 갖고 들어왔다.

당연히 세 번째 사람이 채용되었다. 첫 번째 사람은 일류대학 졸업생으로 자존심이 강했으므로 자기 실력에 대한 대접만 받을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고, 두 번째 사람은 윗사람 비위 맞추는 능력만 키운 것이다. 세 번째 사람은 대가족 제도에서 많은 가족들과 생활하다 보니, 특별한 대우를 받을 수도 없었고 물질적으로 풍족하지도 못했을 것이기에, 현실 대응 능력, 즉 융통성이 뛰어났다.

유능한 선장은 배를 운항하는 원리에만 능한 것이 아니라, 돌변하는 위기상황에 잘 대처하여 언제나 배를 안전하게 운항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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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부자의 좋은 책과글 2021. 12. 28. 07:03

* 혼낼 때 : 너 오늘 국물도 없을 줄 알아!
* 고마울 때 : 나중에 밥 한번 먹자.
* 안부 물어볼 때 : 밥은 먹고 지내냐?
* 아플 때 : 밥은 꼭 챙겨 먹어.
* 인사말 : 식사는 하셨습니까?  밥 먹었어?
* 재수 없을 때 : 쟤 진짜 밥맛없지 않냐?
* 한심할 때 : 저래서 밥은 먹고 살겠냐?
* 무언가 잘 해야할 때 :사람이 밥값은 해야지~
* 나쁜 사이일 때 : 그 사람 하곤 밥 먹기도 싫어~
* 범죄를 저질렀을 때 : 제 콩밥 먹었데~
* 멍청하다고 욕할 때 : 어우! 이 밥팅아~
* 심각한 상황일 때 : 넌 목구 멍에 밥이 넘어가냐?
* 무슨일을  말릴 때 : 그게 밥 먹여주냐?
* 최고의 정 떨어지는 표현 : 밥맛 떨어져!
* 비꼴 때 : 밥만 잘 쳐먹더라~
* 좋은 사람 : 밥 잘 사주는 사람.
* 최고의 힘 : 밥심.
* 나쁜사람 : 다 된 밥에 재뿌리는 넘.
* 좋은 와이프 평가 기준 : 집사람이 밥은 잘 차려 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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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박정희 대통령이
소양강댐을 건설하려고
국내 대표 건설사 4곳을
불렀답니다

각 건설사는 어떻게 하면 수주를
받을 건지 고민할 때
한 개의 건설사는 서울지도를 펼쳐놓고
상습침수구역 중 소양강댐이
건설되면 침수되지않을 지역을
찾아 그곳의 땅을 싸게
샀답니다

어차피 상습침수구역이라
거들떠보지도 않는 땅이었으니

건설사를 투기 사라 욕할 필요는
없겠죠

그 땅이 압구정이랍니다
지금도 압구정엔 H건설사
땅이 많고 백화점도 있고....

남들이 댐 공사로 돈을 벌려고
치열하게 경쟁할 때 한 단계 더
멀리 본다는 거 ,

초등학생들에게 얼음이 녹으면
뭐가 되는지 물었더니

대부분이
물이 된다고 했는데

한 명이 대답하길 봄이 온다고
했데요

멋지죠 감탄스럽고 획기적이죠

아무것도 아닌 거 같지만
남들보다

한 단계, 한걸음 더
앞서서 생각한 거잖아요
여러분은 뭐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까?

저는 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과학시간에 그렇게 배운 틀을
깨지 못한 겁니다

임계점이 뭔지 생소하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물이 끓는온도가 100도인데 99도
까지는 물의 성질이 변하지 않죠

마지막 1도
이게 있어야 물이 끓고 성질이
변하죠

임계점에 도달하는 겁니다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1도

마지막 남은 1도의 차이랍니다

많은 수치도 아닌 1도의 차이가

고수와 하수의 차이라는데

고수와 하수의 격차는
엄~~ 청 납니다

금전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마지막 남은 고지를 눈앞에 두고
포기하느냐 정복하느냐

쉬운 예가 건강이고 다이어트죠

조금만 더 운동하고
노력하면
될 거 같은데~~~~~

1도가 늘 부족합니다

어제도 부족했고
내일도 부족할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수이니까!

지금 이 순간 피식 웃으면서
거울보고 뿌듯해하는 당신은
고수입니다

임계점을 극복한 고수

다이어트든 공부든 승진이든
모든 분야에서
마지막 남은 1도
극복하시고
기존의 틀을 깨는 사고방식으로
오늘도 힘차게 달려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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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조선 숙종 때 당하관 벼슬에 있던 '이관명'이.
암행어사가 되어 영남지방을 시찰한 뒤 돌아왔습니다.
숙종이 여러 고을의 민폐가 없는지 묻자 곧은 성품을 지닌 이관명은 사실대로 대답했습니다.
황공하오나 한 가지만 아뢰옵나이다. 통영에 소속된 섬 하나가 있는데, 무슨 일인지 대궐의 후궁 한 분의 소유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섬 관리의 수탈이 어찌나 심한지 백성들의 궁핍을 차마 눈으로 볼 수가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숙종은 화를 벌컥 내면서 책상을 내리쳤습니다.
과인이 그 조그만 섬 하나를 후궁에게 준 것이 그렇게도 불찰이란 말인가!
갑자기 궐내의 분위기가 싸늘해졌습니다.
그러나 이관명은 조금도 굽히지 않고 다시 아뢰었습니다.
신은 어사로서 어명을 받들고 밖으로 나가 1년 동안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하의 지나친 행동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누구 하나 전하의 거친 행동을 막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러니 저를 비롯하여 이제껏 전하에게 직언하지 못한 대신들도 아울러 법으로 다스려주십시오.

숙종은 여러 신하 앞에서 창피를 당하자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리고 곧 승지를 불러 전교를 쓰라고 명하였습니다.
신하들은 이관명에게 큰 벌이 내려질 것으로 알고 숨을 죽였습니다.
전 수의어사 이관명에게 부제학을 제수한다.
숙종의 분부에 승지는 깜짝 놀라면서 교지를 써 내려갔습니다.
주위에 함께 있던 신하들도 서로 바라보기만 할 뿐 도무지 짐작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숙종이 다시 명했습니다.
부제학 이관명에게 홍문제학을 제수한다.
괴이하게 여기는 것은 승지만이 아니었습니다.
신하들은 저마다 웅성거렸습니다.

또다시 숙종은 승지에게 명을 내렸습니다.
홍문제학 이관명에게 예조참판를 제수한다.
숙종은 이관명을 불러들여 말했습니다.
경의 간언으로 이제 과인의 잘못을 깨달았소.
앞으로도 그와 같은 신념으로 짐의 잘못을 바로잡아 나라를 태평하게 하시오.
권력 앞에서 그릇된 것을 그릇되다 말하는 용기도 훌륭하지만 충직한 신하를 알아보는 숙종 임금의 안목도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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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단편 소설 중
스페인 마드리드를 배경으로 한
세계의 수도’에서는 ‘파코’라는 소년이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그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버지와 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아들이
어느 날 집을 나갔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아들을 찾기 위해서 아버지는
마드리드로 가서 화해하기로 다짐을
합니다.

하지만 아들에게 연락할 길이 없었던
아버지는 많은 사람들이 보는 신문에
광고를 내기로 했습니다.

“사랑하는 파코에게,
내일 12시에 신문사 정문 앞에서
아버지를 만나러 오길 바란다.
아버지는 너를 이미 다 용서했다.”

그다음 날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신문사 앞에는 파코라는 이름을 가진
800명의 젊은이가 광고를 보고
저마다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실 파코는 ‘프란시스코’를 줄여서
부르는 이름인데 스페인에서는
아주 흔한 이름이었던 것입니다.

아버지의 광고를 통해 나온 800명의
젊은이를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방황하고 있었는지 그리고 용서를
원하고, 기다리고 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꽉 묶인 매듭은
두 손으로도 풀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니 한 손으로 풀기란 더욱더
어려울 것입니다.

이처럼 용서란 두 사람 사이에 생긴
불편한 마음의 매듭을 함께 푸는
것입니다.
먼저 용서할 때 평안해질 것입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은
용서하는 것이다. – 엘리잘 벤 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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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부자의 좋은 책과글 2021. 11. 24. 10:27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동화에는
체셔 캣이라는 말재주가 좋고 꾀가 많은
고양이가 등장합니다.

한 번은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갈림길 앞에 멈추어 섭니다.
그때 나무 위에 있던 체셔 캣을 발견하고
앨리스는 체셔 캣에게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 묻습니다.
이에 체셔 캣은 앨리스에게 되묻습니다.

"어디에 가는데?"

체셔 캣의 물음에 앨리스는 '모른다'라고
대답했고 체셔 캣은 그런 엘리스에게
웃으면서 말합니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 아무 데도
갈 수 없어."
계절마다 대이동을 하는 철새들은
선두에 선 철새를 무작정 따라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철새들은 따뜻한 남쪽이라는 목표를 향해,
어디로 가야 할지 알고 있습니다.

또한 어두운 밤바다를 항해하는 배는
나침반과 등대를 기준으로 방향을 잡아가며
종착지에 도착합니다.

인생이란 항해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하루 삶의 나아갈 방향을 옳게 잡는 것,
그것이 인생이란 크고 작은 항해의
목표일지도 모릅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은 한 해가 끝날 때
그해의 처음보다 더 나아진 자신을 느낄 때이다.
– 톨스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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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부자의 좋은 책과글 2021. 11. 23. 09:59

1세 때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소녀.
부자인 아버지는 아내와 딸에게 한 푼도 주지 않고 모른 척했습니다.

소녀는 엄마와 낡을 아파트에서 살며
학교폭력을 당해 학교를 그만두고
자신의 몸에 흉기로 상처를 입히는
자해를 하기도 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했습니다.
실패한 일도 많았지만 성공한 일도 있었습니다.
영화배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고
오스카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을 정도로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우울하고 불행했습니다.
어디에도 삶의 이유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결국 마약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으며 인생은 점점 무너져 갔습니다.

어느 날 영화 촬영을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내전을 겪고 있는 많은 아이의 비참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녀는 그 아이들과 비교하며 자신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아왔는지 반성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캄보디아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빈민 지원과 환경보호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엄마가 되는 것을 스스로 포기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자신이 낳은 아이와 캄보디아에서 입양한 아이를 기르는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찍은 영화는 툼레이더였고,그녀는 바로 안젤리나 졸리입니다.

우릴 어둠 속에서 방황하게 만드는 요소는, 타인이 주는 고통보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 포기하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절망에서 벗어날 방법이 있습니다.
그 어두운 마음에서 탈출할 힘도
결국 자신의 안에 담겨 있습니다.

다시는 나 자신을 파괴하는 엄마가 되지 않겠습니다. 쓸모 있기 위해 지금도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 안젤리나 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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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부자의 좋은 책과글 2021. 11. 17. 10:44

치폐설존(齒弊舌存)

중국의 사상가이며 도가 철학의 시조인 노자가 눈이 많이 내린 아침 숲을 거닐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들리는 요란한 소리에 노자는 깜짝 놀랐다.

노자가 고개를 돌려 쳐다보니 굵어 튼튼한 가지들이
처음에는 눈의 무게를 구부러짐 없이 지탱하고 있었지만
점차 무거워지는 눈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부러져 버렸다.

반면 이보다 가늘고 작은 가지들은 눈이 쌓임에 따라 자연스레 휘어져 눈을 아래로 떨어뜨린 후에 다시 원래대로 튀어 올라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를 본 노자는 깊이 깨달았다.

저 나뭇가지처럼 형태를 구부려 트리고 변화하는 것이 버티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이치로구나

부드러움은 단단함을 이긴다.

부드러운 것은 자신을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 자신을 낮춰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는 사람이야말로 세상을 이기는 지혜로운 사람이다.

노자가 평소에 공경하여 따르던 상용이 노환으로 자리를 보전하게 되었다.

그때 노자가 그를 찾아가 마지막 가르침을 청했다.

그러자 상용은 갑자기 입을 쩍 벌렸다가 다물고는 물었다.

"내 이가 아직 있는가"?

"없습니다"

그는 다시 입을 벌렸다 다물며 물었다.

"내 혀는 있는가"?

"있습니다"

잠시 침묵하던 상용이 말했다

"내 말을 이해하겠는가?

노자 왈
"단단한 게 먼저 없어지고
부드러운 게 남는다는 말씀 아니겠습니까"?

상용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네, 천하의 이치가 모두 그 안에 있다네"

이것이 치폐설존(齒弊舌存)이라는 고사성어의 유래이다.

강함보다 부드러움으로 사람을 대하면 돈독한 정으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부드러움이 억셈을 이기고 약함이 강함을 이긴다.
- 카친 글 펌  공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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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부자의 좋은 책과글 2021. 11. 16. 06:37

종이별

파스 냄새를 풍기며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오고 가는 할머니의 국밥집엔 언제나
사람들이 붐빕니다
    
낯선 남자가 들어오더니 손님들 틈 사이로  
수세미를 팔아달라며
“천 원“이라 적힌 목에 두른 종이를
내보입니다
    
할머니는 하나도 팔지 못하고 빈손으로 나가는
낯선 남자를 부르더니
“밥은 먹고 다니는교 “라고 묻습니다

"아뇨 오늘 하루 종일 먹지를 못했심더 “

“이봐래 주방 아줌마 여기 국밥 한상 내온나 “
    
허겁지겁 게눈 감추듯 먹고 나가는 뒷모습을 보고
들어오는 손님이 한마디 거들고 나선다

“할머니요 저 사람 밥 주지 마세요
식당마다 다니면서 밥을 얻어먹심더.... "

그 소리를 들은 할머니는 화를 내기는커녕  
“참말이가.. “ 라며 호탕하게 웃고 난 뒤    

“한 달 만에 들은 소식 중에 제일 기쁜 소리 구마 “

할머니는 나눔은 우리가 서로에게 건넬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것이란 걸 웃음으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햇살 휘감아 돋은 벅찬 시간들이 머물다 떠나간
자리에 허름한 차림의 청년이 국밥 두 그릇을
시키더니

“여기 소주도 한병 주세요”라고 말합니다
  
국밥 앞에 소주를 한잔 부어놓고는 동안거를
마친 바람처럼 한참을 바라만 보다
자리에서 일어서 계산대로 걸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왜 혼자 와서 두 그릇을 시키노
먹지도 않을 거면서.. “

“아버지께서  할머니 국밥이 먹고 싶다며 같이
걸어오시다 결국 못 드시고 집으로 돌아가신
다음날 돌아가셨거든요  

오늘이 떠나신 지 일 년이 되는 날이고요... “
라는 말에

“난 배고파서 그러나 했데이
자네라도 많이 먹어야제 “

“아버지가 안 드시니 저도 입맛이 없네요 “

그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할머니는 주방으로
젊은이를 데려가서는

“아무 말 말고 이거 퍼덕 들고 가래이”

“웬 쌀을”

가난한 고학생이란 걸 알고 있는 할머니는
“굶지 말고 다니거라....
밥은 그냥 줄 끼니께 배고플 때마다 오고”

계산대에 놓인 종이별들이 담긴 유리병을
바라보며 할머니는 책갈피에 끼워둔
삶의 한 페이지를 넘겨보이며
조용히 말을 이어갔습니다

“ 내 아들도 살아있다면 딱 자네만 한
나이가 되었을긴데

밤새 기침하고 누런 콧물이 나오는 아들을
새벽녘에 병원에 데려갈려니
병원비가 없지 뭔가

그래서 정신없이 어제 팔던 사과를 들고
사람 많은데로 달려간기라

“사과 하나만 사주세요”라고 외치면서..    

다들 춥고 꽁꽁 얼은 빙판길을 헤쳐가며 출근하는
사람들 틈에서 느닷없이 도로 정비하는 사람들이
과일바구니를 엎어 버리며

“여기서 장사하지말랬죠”

눈밭에 흩어진 사과를 줍지도 못한 채 배고프다고
울어대는 아이를 안고는 그 얼음판에서 젖을 먹이고
있었던기라

그때 지나던 사람들이 흩어진 사과를 주워다 주며    

“아주머니 사과 두 개만 주세요 “

“저도요”

난 그 돈을 들고 울면서 병원으로 달려가면서
생각했데이
세상은 내가 가진 걸 나누며 사는 거라고 “
    
할머니의 이야기는 물속으로 던져진
돌멩이가 만든 파문처럼 젊은이의 가슴속에
퍼져나가고 있었습니다
    
12월의 소나기를 머리에 이고 손톱 밑에
박힌 하현달을 매단 남루한 차림의
노숙인이 식당 앞을 기웃거리는 걸 보고선

“이안으로 퍼덕 들오이소”

낯선 친절에 고개를 숙인 채 나무의자처럼
앉아 있는 그에게 할머니는 직접 큰 그릇에
고기를 듬뿍 담아내어 주십니다

“밥은 큰 그릇에 담아도 욕심 그릇은
작을수록 행복한기라예 “라면서요

노숙인을 문을 열어 배웅한 할머니를 보며  
주방 아줌마가 투덜대며

“아이고 이 무신 냄새고
여기가 노숙인 밥 퍼주는 곳도 아이고... “

“없는 사람일수록
더 귀하게 대해야 한데이.. “라며

빨랫줄에 먼저 나와 웃고 있는 해님처럼
웃음을 보이더니
국밥집 옆에서 할머니의 배려로 붕어빵
장사를 하고 있는 아주머니를 보며

“얼렁 들와서 국밥 먹고 장사해라 “며
외칩니다
    
배고픔을 찬으로 놓고 고마움을 국으로 먹은
붕어빵 아주머니는 할머니에게 오천 원을
식탁 위에 놓고 가는걸 보고선
아들이 투병 중인걸 아는 할머닌

“됐구먼
넣어뒀다 애기 병원비에 보태라”

“맨날 얻어먹는 것도 염치가 있지예”

“그럼 내 오늘은 자네 안 미안하게 내 받으마”
라고 말한 뒤 만원을 거슬러 내주십니다

“할머니 천 원을 주셔야지 만원이라예“

“그려. 끝나고 병원에 있는 아들한테 갈 때
좋아하는 피자라도 사다주라꼬 “

아주머니는 고개를 숙여 보이며
행복이라는 마음 한 조각을 가슴에 새겨 넣고
있었습니다

겨울바람에 걸려있는 뭉쳐진 시간 위를 지나
부부가 아이 둘과 식당에 들어와서는
엄마로 보이는 여자가 지갑을 열어보더니
국밥 두 개만 시킵니다

잠시 후 국밥 네 개가 식탁에 놓이자
눈이 똥그래진 아이는

“우린 두 개만 시켜는데예 “

넌지시 돋보기 너머로 웃어 보이며

“너거들 한참 먹고 클라면 실컷 먹여야제  
너거들건 이 할매가 주는 서비스데이 “

그 말에 아이들이 벌떡 일어나
“할머니 고맙습니다”를 연거푸 하는 소리에
사람 좋은 웃음을 내보이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누군지 아나”

아이들은 스스럼없이
“돈 많은 사람요”

“아니다  바로 니네들처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 인기라.. “
    
행복을 파는 할머니의 국밥집에는
퍼내도 퍼내도
행복은 솟아나는 것 같습니다
    
골목에 벌써 와 누워버린 어둠을
밝혀줄 노란 달을 올려다 보며
빛난 그날 밤을 비쳐 주려는 듯

살아있는 종이별 들의 꿈 이야기를
듣고 있나 봅니다
    
하늘 인척 하는 지 애미 생일이라고
어린 아들의
따뜻한 두 손으로 접어준 별을 보며

"인생사 하늘에 뜬 종이별 같다며.... "

눈물방울 하나가 주름진 할머니의 손등에
맺히고 있었습니다

어릴 적 아이를 업고 노점에서 일하며
둘이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헤아리던 그 별...

엄마는 “하늘”

난 “별”
    
곁에 있는 아픔보다 떠나보낸 아픔이
더 크다며
하늘이 원고지 라면 한 칸 한 칸
지나온 길마다  감사함으로 곱게
물들이고 싶다는 말을 적어보고 싶다며.....

엄마 없는 하늘에  별이 된 아들을
          할머니는 나지막이 불러봅니다

   저 철로처럼...
            서로 만날 순 없지만

   같은 길을 가는
                그래서 늘 함께하는

오늘도
뜨끈한 국물에 밥을 말아내시며

“길과 땅이 다른 건  걸어야 길이지
아니면 땅인 것처럼
내 마음을 가지고만 있지 말고 길처럼
다듬어 보라고.... “
    
                  나의 이 국밥은
    가난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
          받쳐지지 않으면 안 된다며.....      


        펴냄/노자규의 골목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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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HANBU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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