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하늘 전체를 다 가리고 있다고 생각해봐요.
얼마나 숨 막히겠어요.

나무가 숲 전체를 다 채우고 있다고 생각해봐요.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구름은 하늘을 다 덮지 않아요.
나무는 숲을 다 메우지 않아요.
 
조금은 비우는 것,
조금은 모자라는 것,
그게 아름답고 여유롭죠.

굳이 다 채우려 하지 마요.
굳이 다 끝내려고 하지 마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헐렁해도 인생 뒤처지지 않아요.
 
다 채우려 발버둥 칠 그 시간에,
완벽해지려고 자기 자신을 괴롭힐 그 시간에
잠시 누워 하늘도 보고
숲도 한 번 보세요.
그곳에서 미완의 행복을
천천히 느껴보세요.

김이율 힐링 에세이
[잘 지내고 있다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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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HANBU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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