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부자의 좋은 책과글 2020. 12. 30. 08:42

전쟁터에서 큰 싸움을 치르다가 심하게 부상당한 병사가 애타게 물을 찾고 있었다. 마침 한 병사가 수통에 물이 약간 남아 있었다. 

그는 얼른 부상당한 동료에게 수통을 건넸다. 수통을 받은 병사는 물을 마시려고 고개를 뒤로 젖히다가 불현듯 주변에 있는 병사들의 눈길이 모두 자신이 들고 있는 수통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부상당한 병사는 차마 혼자만 물을 마실 수가 없었다. 그래서 꿀꺽꿀꺽 소리를 내며 마신 후 수통의 임자에게 수통을 건네주었다. 그런데 수통의 임자가 받아 들고 보니 물이 조금도 줄어들지 않은 거다  그는 부상당한 병사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자신도 소리를 내며 달디단 표정으로 꿀꺽꿀꺽 소리를 내며 물을 마시는 척하고는옆에 있던 다른 병사에게 수통을 건넸다.  이어 병사들이 전원 돌아가며 수통의 물을 꿀꺽꿀꺽 마셨다.

그리고 한참 후에 수통은 본래의 임자에게 돌아왔다.  그런데 수통의 물은 처음과 같은 양이었다. 놀라운 것은 그 부대에는 더 이상 갈증을 느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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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HANBU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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