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자공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공어가 문(文)이라는 시호를 받기에 합당한 인물이라는 근거로 든 것은 두 가지 입니다. 

바로 민이호학불치하문입니다. '영민한 사람인데도 배우기를 좋아하였고, 아랫사람에게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두 가지는 보통사람이 실천하기 매우 어려운 덕목입니다. 주자(朱子)가 집주(集註)에서 말한 바와 같이 영민한 인간들은 남에게 배우기를 좋
아하지 않고, 지위가 높은 자들은 아는 체하기를 좋아하지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공문자(공어)는 임금의 부마(駙馬)에다 중신의 자리에 있고 영민한 사람인데도 즉 세상적으로 갑에 위치에 있으면서도 이 두 가지 덕목을 실천했던 것이다.


조선왕조 500년을 거치는 동안 유교는 장유유서, 여필종부, 상명하복, 사농공상 등의 말이 상징해주는 것처럼 매우 권위주의적인 가치 체계로 굳어졌습니다.

그러나 정작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는 전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사대부들의 형식주의와 위선을 매우 혐오했으며 말만 앞세우는 자들을 경멸했으며, 호학(好學)과 하문(下問)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묻고 배우는데 그 대상을 가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아무리 아랫사람이라 하더라도 자신이 모르는 것을 그에게 물어 보아야 합니다. 진정한 리더는 이런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권위주의적인 리더는 모르는 것도 아는 체합니다. 그러니 모르는 것이 들통 나지 않도록 아랫사람을 핍박하고 쓸데없는 문제로 트집을 잡습니다. 저만 아는 것을 들추어 내어 아랫사람들이 모른다고 큰소리 칩니다.

"물어보면 5분간 바보가 되지만 묻지 않으면 평생 바보가 된다"는 속담을 기억해야 합니다. 
[참조 : 리더는 누구인가  이성연박사 강의]


posted by SUNHANBU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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