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효종 때 판서를 지낸 '박서'라는 분의 젊은 시절 이야기입니다.

그는 어렸을 때 어느 처녀와 정혼을 했었는데, 그 처녀가 갑자기 중병을 앓다가 그만 눈이 안보이게 되었다는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박서의 부모는 그 처녀와의 약혼을 파기하고 다른 규수와 결혼시키려 했습니다.

그러나 박서는 부모님께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병으로 눈이 보이지 않는 것은 천명이지 사람의 죄가 아닙니다. 불쌍한 아내는 데리고 살 수 있지만, 사람으로서 신의가 없으면 이 세상에서 어떻게 고개를 들고 살 수 있겠습니까? 하늘의 뜻이니 그대로 장가를 들겠습니다."


박서의 부친은 안타까웠지만 아들의 말이 기특해서 그대로 날짜를 받아 혼례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신부를 맞고 보니 초롱초롱 빛나는 아름다운 두 눈을 가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알고보니 누군가 그 처녀의 미색을 탐하여 헛소문을 퍼뜨렸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진실인 성경 말씀은 믿지 않고 의심하면서, 인터넷이나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지는 헛소문에는 왜그리 쉽게 믿는지 모르겠네요?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마태복음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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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HANBU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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