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을 걷던 한 남자가 다리를 잃은 여우 한 마리를 보았습니다. 움직이지 못하는 여우가 어찌 살아남았을까 궁금해졌습니다.

그런데 그때 호랑이 한 마리가 사냥감을 물고 다가왔습니다. 배불리 먹은 호랑이는 남은 고기를 여우에게 밀어주었습니다.

다음 날도 신은 같은 호랑이를 통해 여우를 먹이셨습니다. 신의 위대하심에 감동을 받은 그 남자는 결심했습니다.

"나도 나의 모든 필요를 채우시는 신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구석에 앉아 신을 기다려야 겠다."

그런데 며칠을 기다렸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남자에게 거의 굶어 죽기 직전에 신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어리석은 자여, 눈을 들어 진리를 깨달으라. 다리가 없는 여우를 본받지 말고 호랑이의 예를 따르거라."

[출저 : 불완전함의 영성, 어니스트 커츠, 캐서린 케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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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HANBU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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